“타블로 사우나 알몸 해프닝”…충격의 셔터 소리→불안 속 6개월, 멤버들과 깊어진 우정
사우나의 따스한 온기가 흐르던 순간, 타블로는 예상치 못한 카메라 셔터 소리에 얼어붙었다. 무방비로 드러난 알몸 위로 스며든 당혹과 두려움은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졌다. 이름이 검색창에 오를 때마다 심장이 떨리고, 혹여 그날의 사진이 세상에 퍼지는 것은 아닐까 불안에 시달리는 매일이었다.
유튜브 채널 ‘에픽하이’의 ‘미쓰라가 10년 동안 숨겨둔 맛집 강제 공개’ 영상에서 타블로는 사우나에서 경험한 충격적인 알몸 해프닝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그는 “탕에 들어가기 전 옷을 벗자마자 어떤 초등학생이 사진을 찍고는 도망갔다. 바지와 티셔츠를 벗는 찰나에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렸다”고 생생히 회상했다. 놀라 급히 아이를 쫓았지만 결국 찾지 못했고, 그 이후로 반년 가까이를 불안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왕성한 방송 활동이 한창이던 타블로는 “정말 멘붕이었다. 6개월 동안 시한부처럼 살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실시간 검색어에 자신의 이름이 오를 때마다 혹시라도 사진이 공개되지 않을까 깊은 두려움에 휩싸였다고 했다. 특히 “타진요 사건으로 한차례 무너진 상황에서 또다시 이런 일이 닥쳤다면 정말 다시는 일어설 수 없었을 것”이라며 당시의 복잡한 감정을 전했다. 이어서 “만약 그 사진이 세상에 나왔다면 ‘열꽃’이 아니라 ‘벗꽃’이었을 것”이라는 농담으로 무거운 분위기에 작은 웃음을 전했다.
이번 영상에서는 유쾌한 면모 이면에 숨겨진 멤버들의 진지한 우정도 느껴졌다. 미쓰라진은 “어린 친구들은 인간관계로 상처를 받아 힘들어하기도 한다. 영원한 우정이나 과한 기대보다는 어깨에 짐을 너무 지지 말았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타블로 역시 “우리는 겉으론 장난스럽고 차가워 보이지만, 진짜 중요한 순간엔 누구보다 서로 곁에 있는 가족 같은 존재다. 넓은 인간관계도 좋지만, 소수에게 진심을 다하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에픽하이 멤버들은 각자 아픔을 토로하면서도 서로를 위로하고, 위기 속에서 더욱 돈독해진 마음의 힘을 전했다. 위험하고 섬세한 순간을 지나 이제는 하나의 추억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 위에, 에픽하이는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여운, 진한 위로를 다시금 전하고 있다. 이번 영상은 유튜브 ‘에픽하이’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