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섭·이민호 세계관 파격 충돌”…전지적독자시점, 스크린 뒤집은 평가 갈린 진실→관객 호기심 폭발
안효섭과 이민호가 스크린 속에서 닮은 듯 다른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렸다. 전혀 다른 두 남자의 도전과 동료애, 그리고 판타지 세계 속 전율은 극장 안을 숨 막히게 휘감았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 현실과 소설의 경계가 무너진 세상의 긴장감을 따뜻한 감성으로 껴안으며 관객들을 환상과 현실 사이 새로운 모험으로 이끌고 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십 년 넘게 연재된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가 닫히는 날, 그 이야기의 세계가 현실로 출몰하는 서사로 시작된다. 오직 결말을 알고 있는 유일한 독자 김독자, 그를 연기한 안효섭의 눈빛에는 역설적 절망과 희망이 교차했다.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 이민호와 함께, 멸망으로 치닫는 세계에서 그들만의 확신과 용기로 벼랑 끝 운명을 마주하는 여정이 진한 액션과 감정의 파도 속에 펼쳐졌다.

싱숑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 삼아 김병우 감독이 그려낸 이 판타지 액션의 세계에는 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 권은성 등 다양한 배우가 각기 다른 상처와 열망을 품은 캐릭터로 합류한다. 원작 웹소설은 연재처에서 최대 히트작으로 꼽히며, 현재도 네이버 시리즈에서 웹툰으로 변주되고 있어 원작 팬들과 극장 개봉을 기다렸던 새 관객 모두의 기대가 쏠려 있었다.
관객들의 평점과 반응은 뜨겁게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 기준 7.59점, 롯데시네마 8.3점, 메가박스 8.2점, CGV의 골든에그 91%라는 수치는 열광과 신중의 온도가 혼재함을 드러낸다. 극장을 찾은 이들은 “시원시원한 판타지 액션이 여름 무더위를 잊게 한다”, “원작을 접하지 못한 관객에게도 새로운 장르적 재미와 연출이 살아 있다”, “캐릭터 연기에 몰입하다보면 2시간이 금세 흐른다” 등 감탄을 남기는 한편, 일부에서는 “단 두 시간 안에 소설의 거대한 세계관이 조각난 듯 느껴진다”, “시각효과가 기대보다는 아쉽다”, “원작과의 비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라는 솔직한 목소리 또한 번져간다.
117분의 짙은 러닝타임, 15세 이상 관람가, 그리고 단 하나의 쿠키 영상까지, ‘전지적 독자 시점’은 312억 원의 제작비와 600만 명 손익분기점이란 수치적 무게를 감춰두고, 여전히 관객 저마다의 시선과 평가에 놓여 있다. 이 판타지 액션 대서사시는 오늘 개봉한 이후, 관객 모두의 후기로 완성돼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