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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대위 전원 사의 표명…김용태, 거취에 숙고→정당 쇄신 향한 중대 기로”
정치

“국민의힘 비대위 전원 사의 표명…김용태, 거취에 숙고→정당 쇄신 향한 중대 기로”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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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이 감도는 국회 본회의장,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일동이 대선 패배의 그림자 속에 정치적 책임을 안고 일제히 사의를 표명하는 결단을 내렸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깊은 숙고의 시간을 예고했으며, 당의 뿌리부터 개혁의 몸부림이 시작될 분기점임을 알렸다. 당 안팎의 시선은 쇄신의 방향을 두고 진지하게 교차했고, 국민적 관심은 향후 ‘정치적 책임’의 논의에서 새로운 궤적을 그리게 됐다.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집단적 반성과 변화의 각오로 무거운 공기를 가득 채웠다. 임이자, 최형두, 최보윤 세 명의 비대위원과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대선 패배의 직접적 책임을 통감하며 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서지영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 역시 전날 이미 사의 뜻을 밝혔기에, 당의 주요 지도부가 한순간에 책임을 지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비대위 전원 사의 표명…김용태, 거취에 숙고→정당 쇄신 향한 중대 기로
국민의힘 비대위 전원 사의 표명…김용태, 거취에 숙고→정당 쇄신 향한 중대 기로

환골탈태를 요구받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들의 의견을 고요히 청취한 뒤, 오는 9일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당을 개혁해야 할 부분이 지금 굉장히 많다”며, 과거 대선 기간에 약속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약속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선거 과정의 처절한 반성과 자기성찰의 행보가 당내 변화의 첫걸음이 될지 주목된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다수 의원들이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에 방점을 찍었으나, 일부 의견으로는 개혁 조치를 마무리한 뒤 거취를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신중론도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사퇴 의사를 표명했으나, 차기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 기존의 업무는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박 수석부대표는 “사의를 표명했더라도 업무 공백만큼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전면 쇄신을 예고하며 새로운 리더십 구도와 노선을 어떻게 정립할지, 그 향방을 두고 정치권과 사회 전반의 긴장과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곧 있을 의원총회에서 쇄신안 논의와 지도부 인선을 이어가며, 변화의 물결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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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김용태#비대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