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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이효리 넘은 무대 뒤편 비화”…돌싱포맨 뜨거운 토크→깊이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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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이효리 넘은 무대 뒤편 비화”…돌싱포맨 뜨거운 토크→깊이감 폭발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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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은 밝은 미소와 여유로운 말투로 ‘신발 벗고 돌싱포맨’의 문을 열었다. 트로트 스타 한혜진의 출연에 현장은 부드러운 설렘으로 물들었고, 솔직한 이야기가 이어지며 방송은 순식간에 뜨겁게 달아올랐다. 결이 다른 인생의 굴곡과 거침없는 고백이 이어질수록 시청자들의 마음은 잔잔한 공감으로 흘러갔다.

 

한혜진은 어린 시절부터 연기자를 꿈꿨고, KBS 11기 공채로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음악 선생님의 권유로 진로를 바꾼 뒤 수많은 밤 무명 생활을 버티며 노래를 불렀고, 2000년 ‘갈색 추억’이 히트하며 무명의 끝에서 빛나는 이름을 얻었다. 이후 ‘너는 내 남자’, ‘서울의 밤’ 등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한혜진은, ‘너는 내 남자’로 예상치 못한 큰 수익을 얻게 된 독특한 경험도 털어놨다. 한혜진은 “큰돈을 매니저에게 부탁해 5천만 원​을 현금으로 받은 적도 있다”며 당시의 벅찬 감정을 솔직하게 전했다.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하지만 전성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한혜진은 당시 보수적인 트로트 무대에서 웃음기 가득한 신인 장윤정이 등장하며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혔다고 고백했다. 연이어 히트곡을 내놓으며 인생의 절정에 있던 한혜진조차 앞으로의 무대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느껴야 했다. 짙은 진심을 담아내는 목소리와는 달리, 현실에서 마주한 변화는 아픔과 슬픔을 동시에 남겼다.

 

반면 한혜진은 전성기 국민 섹시 아이콘 이효리와 맞붙었던 일화에서 남다른 자신감을 보여줬다. 전통적인 트로트 계의 분위기와 달리, 한혜진은 정장을 벗어던지고 과감한 의상으로 앨범 사진 촬영에 임했다. 이효리가 동시에 앨범을 냈지만, 음악방송국 PD들이 오히려 자신의 앨범에 더 많은 시선을 보냈다는 경험은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사람이 가진 색다른 용기와 도전이 한순간 모든 판도를 뒤집는 순간이었다.

 

이처럼 한혜진은 진솔한 인생 이야기와 함께, 쌉쌀한 변화와 극적인 전환점을 감성적으로 풀어냈다. 어느덧 따뜻한 회한과 솔직한 여운이 남은 시간, 그의 목소리가 전하는 메시지는 결국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여는 용기로 이어졌다. 한혜진이 활약한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지난 1일 방송됐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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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신발벗고돌싱포맨#이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