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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131억 원어치 또 매도”…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지분 정리 움직임에 시장 촉각
국제

“9천131억 원어치 또 매도”…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지분 정리 움직임에 시장 촉각

정하준 기자
입력

현지시각 8일, 미국(USA) 뉴욕 증시에서 아마존(Amazon)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가 이달에만 또다시 9천131억 원(약 6억6천580만 달러) 상당의 아마존 주식 300만 주를 매각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처분은 베이조스가 지난달에도 330만 주, 7억3천670만 달러에 달하는 지분을 판 데 이어 불과 며칠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총 630만 주, 약 1조6천800억 원어치가 연이어 시장에 출회됐다.

 

베이조스의 연속된 매각은 사전에 미국 규제 당국에 신고한 매도 계획에 따라 이뤄졌으며, 내년 5월 29일까지 최대 2천500만 주의 매도를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매도 시점은 최근 베이조스가 로런 산체스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약 5천만 달러 규모의 호화 결혼식을 마친 직후라 더욱 주목받았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주식 9천131억 원어치 매도…주가 1.84% 하락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주식 9천131억 원어치 매도…주가 1.84% 하락

아마존 주가는 8일 전일 대비 1.84% 하락해 219.36달러로 마감했다. 대주주의 대량 매도가 악재로 작용하며 단기 조정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베이조스의 매각 일정이 이미 공개돼 있었던 만큼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베이조스는 2021년 CEO에서 퇴진한 뒤에도 아마존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여전히 약 9억 주의 지분을 보유해 2천억 달러 상당의 평가 가치를 지키고 있다.

 

베이조스의 대규모 매각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에 대한 지배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경영권 변화에 대한 시장 우려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증권가는 대주주 지분 매각 때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베이조스의 투명한 매도 예고로 추가 충격은 제한될 것이라는 시각을 내비쳤다.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초대형 주주 매도에도 불구, 베이조스의 보유 지분이 압도적인 만큼 경영 안정성이 흔들리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베이조스가 예정한 2,500만 주 매각 일정이 앞으로도 순조롭게 이어질지와 이에 따른 주가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연속 매각 이후에도 베이조스의 지분 변동이 아마존과 글로벌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국제금융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사회는 앞으로도 제프 베이조스의 주식 매각 동향과 관련해 시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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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베이조스#아마존#주식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