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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스테이에서 터진 눈물”…EXID 하니, ‘내 삶이 내 뜻대로 아니더라’→모두를 울린 솔직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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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스테이에서 터진 눈물”…EXID 하니, ‘내 삶이 내 뜻대로 아니더라’→모두를 울린 솔직 고백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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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티타임과 낯선 자기소개가 뒤섞인 공간, EXID 하니는 ‘오은영 스테이’ 참가자들 사이에서 익명의 참여자로 녹아들었다. 여느 때보다 밝은 인사를 건넸지만, 누구도 그녀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하는 씁쓸한 순간이 이어지자 하니의 웃음 뒤에 숨은 진심이 천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각자의 상처와 사연을 품은 이들이 마주 앉은 자리에서, 하니는 “내 삶이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며 자신만의 우물 안 세계에 대한 회한과 성장의 아픔을 조심스레 꺼냈다.

 

방송에서는 1기 참가자들의 1박 2일 여정이 따뜻하게 그려졌다. 트라우마로 마음을 닫았던 마스크걸은 오은영의 진심 어린 편지와 모두의 격려를 통해 서서히 웃음을 찾으며 마스크를 벗는 용기를 보였다. 마흔 통금녀 역시 변화된 일상을 이야기했고, 서로를 보듬는 감동의 순간들이 메아리쳤다. 새로이 시작된 2기에서는 고소영과 오은영, 유세윤이 알바생으로 합류, 참가자들의 어색함을 토닥이며 훈훈한 기운을 불어넣었다.

MBN '오은영 스테이' 캡처
MBN '오은영 스테이' 캡처

그중에서도 ‘땅콩과자’라는 닉네임으로 등장한 참가자의 이야기는 오은영 스테이에 깊은 파동을 남겼다. 지난해 겨울 여객기 참사로 아버지를 잃은 딸은 “가장 최근 기억이 크리스마스 이브와 마지막 전화 통화였다”며, 갑작스러운 이별과 아직도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는 상실을 토로했다. 언제 올지 모르는 이별이 단번에 찾아온 현실, 그리고 세상의 편견과 무시에 대한 고통까지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장례지도사 ‘벨소리’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땅콩과자를 향해 조심스러운 위로를 전했고, 고소영과 유세윤 역시 굳건한 응원으로 곁을 지켰다.

 

잡혀사는 형사, 굿걸, 헬치광이 등 개성 강한 참가자들의 다양한 사연들이 이어지며, 오은영 스테이는 일상의 상처와 용기의 복합적인 감정을 따뜻하게 포착했다. 특히 하니가 “연예인을 너무 어린 나이에 시작했다”며 “계약이 끝나고 나니 내가 세상을 너무 모르고 있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은 순간, 그 자리에 있던 모두의 시선이 그녀의 진심에 닿았다. 익명 뒤에 숨은 또 다른 자아, 그리고 진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하니의 모습이 묘한 울림을 남겼다.

 

각자의 아픔과 새로 찾아올 변화 앞에서 오은영과 고소영, 유세윤은 한결같이 참가자들의 손을 잡아주며 진심을 전했다. 용기가 피어나고 상처가 어루만져진 밤, ‘오은영 스테이’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10분 만남의 온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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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하니#오은영스테이#땅콩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