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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급등 후 3.2% 하락”…삼성출판사, 핑크퐁 상장 기대에 투자 심리 요동
경제

“17.9% 급등 후 3.2% 하락”…삼성출판사, 핑크퐁 상장 기대에 투자 심리 요동

김다영 기자
입력

삼성출판사가 5월 29일 증시에서 흥미로운 변곡점을 맞았다. 더핑크퐁컴퍼니의 코스피 상장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은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좇아 장 초반 매수세를 몰아넣었다. 이른 아침, 삼성출판사(068290) 주가는 2만4천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돌파했다. 상승률은 17.94%에 달하며 시장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켰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흐름은 속도만큼이나 급격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이내 차익실현을 택했고, 주가는 3.19% 하락한 1만9천700원에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 순간 번져오른 기대의 열기는 이내 현실적 경계감으로 바뀌었다. 

‘삼성출판사’ 52주 신고가 경신 후 3.2% 하락…‘핑크퐁’ 상장 기대 후 약세 전환
‘삼성출판사’ 52주 신고가 경신 후 3.2% 하락…‘핑크퐁’ 상장 기대 후 약세 전환

투자자들의 기대 배경에는 더핑크퐁컴퍼니가 보유한 글로벌 IP ‘핑크퐁 아기상어’가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더핑크퐁컴퍼니의 주주는 김진용 삼성출판사 대표의 아들 김민석 대표이사(18.44%)와 삼성출판사(16.77%)다. 업종 내에서 자녀가 이어가는 지분 구조, 그리고 세계적으로 통하는 콘텐츠 IP는 미래 성장성에 대한 상상을 자극했다.

 

하지만 정작 단기적으로는 열광의 뒤를 쫓던 투자 심리가 식으며 매도세가 거래량을 압도했다. 상장 추진 소식, 그에 동반한 주가의 가파른 움직임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한층 신중한 자세를 요구하게 만들었다.

 

증권업계에서는 더핑크퐁컴퍼니의 상장 절차, 그리고 투자자의 실제 움직임에 따라 삼성출판사 주가의 추가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시적인 기대감보다는 상장 심사, 향후 자금조달 일정 등이 주가 흐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파도처럼 오고가는 기대와 경계, 그 사이에서 애초의 설렘은 관망의 시간으로 스며들었다. 투자자들에게 ‘성장 스토리’란 찰나의 열광이기도 하면서, 때로는 기다림의 미학이기도 하다. 삼성출판사와 더핑크퐁컴퍼니의 행보, 그리고 시장의 예민한 반응은 새로운 계절의 문턱에 놓인 투자자들에게 어느 때보다 섬세한 관찰과 한걸음 물러선 준비를 주문한다. 앞으로 이어질 상장 관련 공시와 반응이 차분하게 이어질 수 있을지, 시장은 다시 조용한 숨결로 하루를 마감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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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출판사#더핑크퐁컴퍼니#핑크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