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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멘 필드의 환호성”…시애틀, 메시 침묵→인터 마이애미 3-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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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멘 필드의 환호성”…시애틀, 메시 침묵→인터 마이애미 3-0 완승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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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멘 필드의 밤, 결승을 기다리던 함성 위로 시애틀 사운더스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내려갔다. 경기 후반 44분, 폴 로스록이 터트린 쐐기골이 네트를 흔들자 팬들의 환호는 한껏 높아졌다. 시애틀은 메시의 침묵과 함께 인터 마이애미를 3-0으로 완파하며 창단 첫 리그스컵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2025 리그스컵 결승전, 시애틀은 완성도 높은 전술 운용과 날카로운 공격으로 초반부터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26분, 알렉스 롤던의 크로스를 오사제이 데 로사이로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공격의 맥을 놓치지 않은 시애틀은 전반 40분 페레이라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계속해서 상대를 위협했다.

“연속골로 격차 벌렸다”…시애틀, 메시 침묵 속 마이애미 3-0 제압 / 연합뉴스
“연속골로 격차 벌렸다”…시애틀, 메시 침묵 속 마이애미 3-0 제압 / 연합뉴스

후반 들어 인터 마이애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의 연계 플레이가 살아났으나, 시애틀의 수비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후반 39분, 조지 미눈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알렉스 롤던이 차분하게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뒤이어 폴 로스록이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통산 47번째 우승 도전에 나섰던 메시의 윙크는 이날 루멘 필드에서 멈췄다. 페널티아크와 크로스바 앞에서 번번이 걸린 메시의 슈팅은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시애틀은 김기희가 막판 교체로 투입되면서 구단 역사상 우승 멤버 명단에 한국인 이름을 남겼다.

 

시애틀 사운더스의 리그스컵 정상 등극은 창단 이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3년 우승에 아쉬움을 삼켰던 인터 마이애미는 2년 만의 재탈환 꿈을 다음 무대로 미루게 됐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마지막 휘슬이 울리자 뜨거운 박수로 선수들을 맞았다. 홈의 열기와 연대, 그리고 메시와 수아레스의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영웅들의 헌신이 조화를 이룬 순간이었다.  

2025 리그스컵 결승전의 모든 기록과 반전의 감정은 9월 1일 새벽, 루멘 필드에서 새롭게 쓰였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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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사운더스#인터마이애미#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