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톱시드 신네르-조코비치 운명 대진”…알카라스, 결승행 길목 대격돌→윔블던 남자 단식 격전 예고
스포츠

“톱시드 신네르-조코비치 운명 대진”…알카라스, 결승행 길목 대격돌→윔블던 남자 단식 격전 예고

배주영 기자
입력

하얀 잔디 위에 세대 교체의 바람이 일렁인다. 윔블던 단식 트로피의 향방을 놓고 신네르와 조코비치, 그리고 알카라스가 드라마틱한 3파전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꿰찬 신네르와 6번 시드로 조용히 도전장을 내민 조코비치,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압도적인 스타성과 기록을 노리는 알카라스의 운명적 대진이 팬들의 기대를 다시 한 번 뜨겁게 달구고 있다.

 

30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개막하는 2024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본선은 27일 공식 추첨을 통해 주요 대진 구도가 드러났다. 신네르(1위·이탈리아)는 대회 맨 윗자리를 차지하며 종전 강자들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보였다. 조코비치(6위·세르비아)는 한결 수월해진 대진에서 차례로 상승세를 노린다. 순항할 경우 두 선수는 자연스럽게 4강에서 진검 승부를 펼치게 된다.

“톱시드 신네르-조코비치 4강 성사 주목”…윔블던 남자 단식 대진 발표→알카라스 결승행 가능성 / 연합뉴스
“톱시드 신네르-조코비치 4강 성사 주목”…윔블던 남자 단식 대진 발표→알카라스 결승행 가능성 / 연합뉴스

대회는 상위 랭커들의 이변 없는 상승을 전제할 때, 신네르-무세티, 조코비치-드레이퍼, 알카라스-루네, 츠베레프-프리츠의 8강 대진이 점쳐진다. 조코비치는 2021년 대회에서 드레이퍼를 4세트 접전 끝에 제압한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알카라스(2위·스페인)는 윔블던 3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반면 신네르는 개인 첫 윔블던 결승 진출을 노리며 매 무대마다 성장세를 보여줘 팬들의 열띤 응원을 얻고 있다. 조코비치가 만약 정상에 오를 경우, 그는 페더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8번째 윔블던 우승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이번 대진 구조는 앞선 프랑스오픈과 달리, 톱랭커들이 8강까지는 비교적 평탄한 길을 걷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조코비치는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거친 대진에 시달렸지만, 이번에는 초반부터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는 선수들과 맞붙을 가능성이 커 부담이 덜하다는 평가다. 알카라스 역시 "윔블던에서 한 경기도 허투루 생각하지 않는다. 기록 앞에서도 순간을 즐기며,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여자 단식 대진도 눈길을 끈다. 세계 1위 사발렌카, 고프, 파올리니, 페굴라가 8강 주역으로 점쳐지고, 고프는 1회전에서 신성 야스트렘스카와 격돌한다. 정친원은 오사카 나오미와 2회전 맞대결 가능성이 높다. 작년 챔피언 크레이치코바는 이알라와의 개막전에서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팬들은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신네르-조코비치 4강전이 실질적 결승전'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켜보는 이들 모두 새 영웅의 등장과 전설의 귀환, 그리고 또 한 번 역사가 쓰일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 경기는 7월 14일로 예정됐다. 이번 2주간의 여정에서 과연 누가 마지막까지 코트 위에 남을지, 팬들의 기대와 설렘이 잔디밭 하늘 아래 퍼지고 있다.

배주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신네르#조코비치#알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