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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9시간 20분 무제한 폭주”…클럽 긱 86곡→감동 집단 체험에 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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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9시간 20분 무제한 폭주”…클럽 긱 86곡→감동 집단 체험에 전율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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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이 끝없는 에너지로 무장해 음악 팬들과 함께한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선 새로운 경험의 장이었다.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펼쳐진 ‘2025 이승윤 클럽 긱 포크주타임’은 공연의 한계를 허무는 실험적 기획부터 뜨거운 현장감까지, 오직 음악만이 가능한 소통의 힘을 생생하게 증명해냈다.

 

이승윤은 두 날에 걸쳐, 정해진 시간 없이 무제한으로 달려 나가며 무대 위 모든 순간을 음악으로 채웠다. 총 86곡, 9시간 20분에 달하는 러닝타임 동안 그의 목소리와 밴드의 연주, 즉흥적 노래 요청, 팬들의 떼창은 서로를 북돋우는 진동처럼 이어졌다. 첫날에는 전국 7개 CGV 극장에서 생중계돼, 공연장의 숨결이 극장 관객을 감싸는 진귀한 광경도 연출됐다.

이승윤 9시간 20분 무제한 폭주
이승윤 9시간 20분 무제한 폭주

관객과 뮤지션의 벽을 지운 쌍방향 소통은 이승윤 공연의 정수였다. 팬들의 실시간 신청곡에 기꺼이 응하며, 무대 언저리에서는 단순한 노래 교감부터 함께 라면을 끓여 나누는 소소한 추억까지 탄생했다. 특히 정규 3집 ‘역성’ 발매 1주년을 기념해, 앨범 전 곡을 한꺼번에 라이브로 선사하는 특별 이벤트는 현장 반응에 불을 지폈다.

 

무한정 셋리스트, 순간순간 즉흥 편성, 밴드와 어쿠스틱의 넘나듦은 이승윤 특유의 자유와 창의성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팬들은 예측 불가능한 선곡 판에 환호하며, 무대 위와 아래가 하나로 뒤섞인 집단적 에너지에 빠져들었다. 공연 이튿날에는 싱어송라이터 전유동이 게스트로 참여해, 협업의 즐거움까지 현장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다.

 

즉흥성과 유쾌함의 하모니도 빛났다. 무대 한 편에선 라면을 끓여 먹는 풍경이 펼쳐지고, 직접 촬영한 브이씨알 영상은 관객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제약 없이 자유로웠으나, 공연 내내 팽팽한 긴장감과 몰입은 결코 흐트러지지 않았다.

 

이승윤은 클럽 긱의 뜨거운 여운을 안고, 곧바로 국내외 페스티벌 무대로 향할 예정이다. 다가오는 ‘컬러스 오브 오스트라바 2025’,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무대 등에서 다시 한 번 폭주 모드로 돌아오리라는 기대도 크다.

 

무대를 뛰어넘는 실험과 관객 모두의 마음을 흔드는 집단 체험, ‘이승윤 클럽 긱’은 한 시대 공연의 새로운 해답이었다. 진심과 소통, 음악에 대한 끝없는 도전이 만들어낸 이승윤의 다음 발걸음에 팬들의 시선이 모아진다.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열린 ‘2025 이승윤 클럽 긱 포크주타임’ 공연은 86곡의 긴 러닝타임 동안 CGV 극장 생중계와 함께 진행돼 공연 문화에 새로운 지점을 기록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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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클럽긱#역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