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N 품은 지리산 냉면”…이홍기·이휘준, 미식과 귀촌 속 잔잔한 온기→일상에 스며든 기적
지리산이 마치 안온한 품을 내어주듯, 다정한 세 가족이 한 마을의 풍경을 만들어간다. ‘오늘N’은 이홍기와 박은하 부부의 손끝에서 완성된 집과 자연의 온기를 따라, 새 이웃들과 나누는 일상 속 작은 기적을 그려냈다. 햇살 머문 초원 위, 각기 다른 공간과 취향이 어우러진 삶의 온도는 마치 지리산의 사계처럼 변화무쌍하게 흐른다. 직접 감자를 수확하는 부부의 손에는 농사의 소박한 땀방울이 맺히고, 옆집의 최승희 씨가 선보이는 하루에는 흙벽돌 4만여 장이 숨 쉬며 집과 마을이 맞닿는다. 한지와 황토에 둘러싸인 한옥, 쉼의 곡선이 완성된 양옥, 모두의 추억이 새겨지는 공간은 서로 다른 이유로 이곳에 모인 이웃들이 진짜 가족이 되는 과정을 깊이 있게 비춘다.
길을 달리해 저녁 무렵의 도시로 시선을 옮기면, 이휘준 아나운서는 청량리 역 냉면 골목을 찾아 시원한 여름의 정취를 체험한다. 30년 넘게 매일 면을 뽑아온 심재춘 사장이 건네는 “울면 안 돼요”라는 재치와 함께, 얼얼한 매운 냉면 한 그릇에 녹아든 도시의 땀과 인간미가 진하게 느껴진다. 고구마 전분면과 변화하는 육수의 깊이, 무심한 듯 따뜻한 손끝은 멀리 화면 밖까지 닿는 ‘오늘의 맛’을 상기시킨다. SNS 인증 행렬이 이어지는 매운 냉면 앞에서 이휘준 아나운서조차 한입 베어물고 이마에 맺힌 땀이 평범한 오늘을 특별하게 만든다.

자욱한 뙤약볕 아래, 경북 칠곡 자두 농장에선 박일상과 김지희 부부의 성실한 손길이 계절을 익혀간다. 당도계를 손에 쥔 아내와 무르익는 사랑처럼, 두 사람은 땀방울로 믿음과 책임을 쌓아간다. 작게 웃는 얼굴 속에 여름 과실의 달콤하고 진득한 시간이 밀려온다. 또, 춘천의 오래된 카페 ‘커피 한잔할래요?’에서는 조수경 씨 가족이 1968년부터 지켜온 커피잔의 온기가 오늘도 새로운 이웃을 맞는다. 알라딘 램프를 연상시키는 주전자와 분나 원두는 하루도 쉼 없이 이어진 대물림의 시간을 증명하며, 세대를 잇는 이야기로 세월의 감동을 더한다.
지리산 자락과 냉면의 매운맛, 여름 과실의 단맛, 그리고 커피잔에 담긴 역사가 하나로 얽힌 ‘오늘N’의 한 회는 결국 평범한 이웃들이 나누는 특별한 하루의 가치에 따스하게 도달한다. 오늘의 작은 기적들은 매주 시청자의 일상에 푸근한 여운을 새긴다. ‘오늘N’은 7월 8일 화요일 오후 6시 20분, 시청자와 함께 또 다른 일상의 온기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