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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중 10미터 아래로 추락”…영천 소방펌프차 사고로 구조대원 3명 중상
사회

“임무 중 10미터 아래로 추락”…영천 소방펌프차 사고로 구조대원 3명 중상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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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시 신녕면에서 구조 임무 중이던 소방펌프차가 10미터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관 3명이 중상을 입었다. 구조 현장 안전이 다시 도마에 오르며, 일선 구조대원의 위험 노출과 안전 시스템의 한계에 대한 논의가 커지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사고는 7월 21일 오후 1시 21분쯤 영천시 신녕면 치산리 일대에서 발생했다. 벌집 제거 출동 임무를 수행하던 소방펌프차가 현장 접근 과정에서 후진 도중 10미터 아래로 추락했고, 차량에 탑승한 소방관 3명 모두 골절 등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영천 소방펌프차 추락 “생명·안전 지키려다” → 3명 중상 / 경북소방본부 제공
영천 소방펌프차 추락 “생명·안전 지키려다” → 3명 중상 / 경북소방본부 제공

소방당국은 “해당 차량은 주택가 인근 위험 지역에 진입해 임무를 수행하던 중 갑작스러운 사고를 겪었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 도로와 교통 여건, 차량 추락 경로 등을 중심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로 구조대원의 역할과 현실적 위험, 그리고 반복적으로 지적돼온 현장 안전망의 미비가 다시 한 번 부각됐다. 현행 소방 안전 매뉴얼이 현장 구조의 다양한 위험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부상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구조대원의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 “현장 출동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지역민과 시민단체들은 신속한 원인 조사와 후속 안전 강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영천시와 경북소방본부는 “사고 발생 즉시 후속 조치에 들어갔으며, 소방·경찰과 협의해 유사 사고 방지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영천 소방펌프차 추락 사고는 구조대원이 위험에 노출되는 구조 현장의 현실을 드러내며, 현장 안전 시스템 강화와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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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소방펌프차#신녕면#구조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