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연, 망망대해 속 휴대폰 분실”…바다에 맡긴 하루→새로운 자유의 추억
물 아래 펼쳐진 깊은 푸름 속에서 오정연의 눈빛엔 설렘이 깃들었다. 바다와 만나는 찰나, 현실과의 경계는 옅어졌고, 그는 낯선 자유를 마주했다. 마침내 손에서 미끄러진 휴대폰이 깊은 바다로 사라진 그 순간, 오정연은 일상의 연결고리를 잠시 내려놓았다. 3일 동안 가족, 지인 누구와도 연락이 닿지 않는 시간. 잠시의 허전함은 곧 푸른 물결과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는 여유로 변했다.
오정연은 일본 이시가키섬에서 만타가오리와 교감하는 생생한 스쿠버 다이빙의 경험을 SNS를 통해 고스란히 공유했다. “만타레이 영접하고 왔다”며 감격의 순간을 사진과 영상에 담았다. 참여한 다이빙에서는 시야가 드넓고, 여러 마리의 만타가오리가 꿈처럼 머무는 바다의 풍경이 펼쳐졌다. 평소보다 깊이 잠수하며 오정연은 자연의 신비와 대화를 나누듯 그 시간을 누렸다. 바다에서의 체험은 그가 오랫동안 품어온 여행의 꿈을 이룬 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쁨 뒤에는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따랐다. 스쿠버 다이빙 도중 휴대폰이 바다에 빠진 것이다. 오정연은 “좋은 것만 본 대가를 치렀나봐요”라며 쓴웃음과 함께, “만타가 용왕님께 제물로 전해서 앞으로 저를 잘 돌봐주실 거라 믿습니다”라는 재치 어린 다짐도 더했다. 휴대폰 분실로 인해 사흘간 연락이 끊겼지만, 그는 특유의 긍정으로 그 시간을 견뎠다. “이제 연락이 가능하다”며 돌아오는 길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귀국 후 새 휴대폰으로 환승한 오정연은 일상 복귀의 순간을 “나도 대한민국도 새로운 마음으로 전화위복 아자아자!”로 요약했다. 투표에 참여한 뿌듯함, 새로운 시작에 대한 각오까지 밝은 기운이 가득했다. 바다에서 두고 온 작은 사고와도 긍정의 태도로 마주한 그의 모습은 주위를 잔잔한 여운으로 물들였다. 여러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을 오가며 활약해온 오정연은 다양한 영역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흘 동안 세상과의 연결이 끊긴 채 미지와 자유를 누렸던 오정연. 바다에서의 기억은 일상 복귀 후에도 오랫동안 짙은 울림을 남겼다. 불편함과 당혹스러움도 잠시, 그는 해맑고 유쾌한 메시지로 새로운 시작의 힘을 시청자와 나누었다. 오정연의 경험은 소란한 하루에 묻혀 지내는 이들에게도 작은 긍정과 희망을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