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콘 트립티르, TRPM8 신경조절제 혁신”…FDA 승인→안구건조증 치료 시장 판도 변화
알콘이 개발한 신경조절계 작용제 트립티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안구건조증 치료 신약으로 승인받으며, 글로벌 안과 치료 패러다임에 중대한 이정표를 세웠다. 오랜기간 지속된 치료 불만과 낮은 환자 순응도, 기전의 획기적 변화를 갈망했던 시장 내에서, 이번 FDA 승인은 기술 혁신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사례로 기록된다. 알콘의 트립티르는 각막 감각신경을 자극하는 최초의 TRPM8 수용체 표적 점안제로, 눈물 결핍의 근본적 원인에 접근하는 새로운 기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안구건조증 질환은 노화, 환경, 전신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 복합성 만성 안과 질환으로, 기존 치료옵션에서 발현속도의 지연과 환자 체감 효과의 한계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트립티르는 두 건의 3상 글로벌 임상시험(COMET-2, COMET-3)에서 각각 42.6% 및 53.2%의 투약군 자연 눈물 생성률을 보이며, 위약군과 유의미한 차별성을 입증했다(각각 8.2%, 14.4%, 자료원: FDA 공식 자료, 2024년 6월 기준). 투약 1일차부터 통계적으로 유의한 자연 눈물 생성 효과가 확인되었고, 90일까지 일관된 효능을 유지함으로써 새로운 치료 기전의 임상적 타당성을 과시했다.

이번 승인으로 알콘은 2019년 노바티스 안과사업부에서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이후 처음으로 FDA 처방의약품 승인을 획득하며, 자사 기술력 및 시장 내 입지를 크게 강화했다.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 마잔 파리드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안구건조증 관리 실패에 좌절감을 경험하는 가운데, 트립티르는 각막 신경을 자극해 병인에 직접적으로 접근한 최초의 치료제”라 평가했다. 알콘은 미국 내 3분기 출시를 예고하며, 트립티르를 하루 2회 한쪽 눈당 1방울 점안하는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 안구건조증 치료 시장의 변화에 촉매로 작용할 이번 신약의 도입이 치료 패러다임을 어떻게 재편할지, 업계 및 환자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