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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1위 전진우 합류”…손흥민과 대표팀→이라크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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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1위 전진우 합류”…손흥민과 대표팀→이라크전 기대감

한지성 기자
입력

파란만장한 시간을 지나 꿈에 다가선 선수의 눈빛엔 벅찬 기대와 긴장이 어우러졌다. 오른쪽 눈두덩의 부상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전진우는 대표팀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며, 오랜 꿈의 무게를 실감하는 듯 보였다. 득점 선두의 자신감과 함께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각오는 대표팀 출정길에 선 그의 간절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라크 원정이라는 중대한 길목에 들어섰다. 전북 현대의 공격수 전진우는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11골을 기록하며 득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표팀 소집일인 2일 아침,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진우가 선수단과 함께 출국한 이 장면에 팬들의 시선이 쏠렸다.

“득점 1위 전진우 합류”…손흥민과 대표팀→이라크전 기대감 / 연합뉴스
“득점 1위 전진우 합류”…손흥민과 대표팀→이라크전 기대감 / 연합뉴스

첫 A대표팀 합류를 맞은 전진우는 “대표팀이 어릴 적 꿈이었고, 그 길에 서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만족하지 않겠다. 팀에 힘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탈한 미소와 함께 그가 밝힌 손흥민과의 만남에는 동경과 친근함이 깃들었다. “예전부터 플레이를 보며 배운 선수이지만, 직접 만나니 동네 형처럼 다가왔다”고 했다. 

 

전진우의 오른쪽 눈두덩에 남은 부상 흔적을 두고도 훈훈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최근 경기에서 생긴 상처였지만, 손흥민이 농담으로 “눈 뜨라”고 격려해 웃음이 번졌다고 한다. 팀 내 긍정적 에너지가 그대로 현장에 전해진 순간이었다.

 

대표팀은 최근 손흥민이 컨디션 조절에 나선 만큼, 전진우의 폭발적인 득점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히딩크호 시절의 신데렐라처럼, 전진우는 자신을 낮추면서도 “다른 선수들보다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족함을 인정하고, 팀에 도움을 주겠다. 많이 배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은 이라크 원정 이후 월드컵 본선행을 좌우할 중요한 예선 일정을 이어간다. 전진우가 손흥민과 나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될지, 그리고 기나긴 예선의 한복판에서 대표팀에 어떤 역할을 더하게 될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어쩌면 긴장은 묵묵히 승화되고, 기대는 작은 연결의 말에 담긴다. 선수들의 진지함과 두근거림 사이로 한여름 예선의 열기가 무르익는 시간. 축구 국가대표팀이 출전하는 월드컵 2차 예선 이라크전 현장은, 6월 6일 목요일 자정, 팬들의 가슴에 새로운 기억을 남길 예정이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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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우#손흥민#이라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