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슬라이딩 순간 고통”…김하성, 허리 통증 교체→탬파베이 2연패 장기화 우려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는 22일(한국시간) 묵직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2회말, 김하성이 침착하게 볼넷을 얻은 직후果敢히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슬라이딩 과정에서 갑작스레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그라운드를 나서는 그의 표정에는 아쉬움과 복합적인 심경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김하성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슬라이딩할 때 강한 조임이 느껴졌다. 뛰려고 했지만 통증 때문에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3회초 수비에서도 1사 1, 3루 상황에서 1루 송구 실수를 저지르며 부상 여파를 드러냈고, 팀 벤치는 곧바로 4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 결정을 내렸다. 이번 허리 문제는 어깨, 햄스트링, 종아리까지 이어진 올 시즌 네 번째 부상으로, 김하성 본인 역시 “이 고비만 넘기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 역시 “내일쯤 더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주전 2루수 브랜던 로까지 족저근막염으로 이탈한 상황이라, 김하성의 결장 가능성은 팀의 센터라인 운용 자체를 흔들 수밖에 없다. 이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탬파베이는 3-8로 완패하며 2연패 늪에 빠졌다.
한편,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고 있으며, 와일드카드 순위 3위 보스턴과는 1.5경기 차로 치열한 포스트시즌 경쟁 중이다. 김하성의 이날 기록은 1타석 1볼넷 1도루로, 시즌 타율 0.226을 유지하게 됐다. 현지 보도 역시 핵심 내야진의 빠른 회복이 팀 성적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경기장을 떠나는 팬들의 발걸음에선 조심스런 우려가 느껴졌다. 경기장 밖에서 들려온 한숨과 침묵, 그리고 부상을 짊어진 김하성의 뒷모습이 오래도록 남았다. MLB 주요 경기는 7월 23일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