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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1.1GW 원전 전력으로 AI 미래 점령”...콘스텔레이션과 초장기 계약→글로벌 에너지 패권 구도 변화 예고
국제

“메타, 1.1GW 원전 전력으로 AI 미래 점령”...콘스텔레이션과 초장기 계약→글로벌 에너지 패권 구도 변화 예고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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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서부 평원의 풍경 너머, 데이터 혁명이 새로이 그 궤적을 그리고 있다. 메타플랫폼은 미국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20년에 이르는 1.1GW(기가와트) 원전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디지털 시대의 심장부에서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시대를 연다. 1.1GW라는 숫자는 100만 가구가 동시에 일상을 꾸릴 수 있는 엄청난 양의 힘이다. 이젠 AI 데이터센터의 심박동수가, 원자력 에너지가 흘러가는 저 먼 일리노이주 ‘클린턴 청정에너지 센터’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뛰기 시작한다.

 

이번 계약으로 메타는 2027년 6월부터 클린턴 발전소에서 연간 1.1GW의 원자력 전력을 공급받는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미국 최대 원전 사업자라는 타이틀 위에, 최근 연방 정부로부터 두 번째 원자로 운영 승인을 획득하며 새로운 전력 시대의 서두를 연다. 원전 증설과 추가 투자가 이미 예고된 가운데, 태양광과 풍력의 간헐성 너머 기저부하 전력의 개념이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메타가 원자력 에너지 도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서막을 알리는 상징적인 선택이다.

‘메타’ 20년간 1.1GW 원전 전력 계약…AI 데이터센터 수요 대응
‘메타’ 20년간 1.1GW 원전 전력 계약…AI 데이터센터 수요 대응

AI와 데이터센터의 성장 가속은 이제 기술기업의 숙명이 돼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 스리마일섬 원전 전력 장기 구매를, 구글은 소형 모듈 원자로(SMR) 개발사와의 제휴와 신규 원전 건설 투자에 나섰다. 아마존 역시 원전 기반 데이터센터 인수와 SMR에 5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며, 이 거대한 흐름에 합류했다. 지난해 메타가 발표했던 4GW 규모의 신규 원전 도입 계획도, 이번 실천으로 그 윤곽이 뚜렷해진다.

 

메타 글로벌 에너지 총괄 우르비 파레크는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이 우리의 AI 기술 발전에 필수적"이라 강조했다. 클린턴 발전소가 미국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중심이 될 것이란 기대는 업계와 학계 전반을 관통한다.

 

결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확장과 전력 수급 안정화 경쟁은 전통적 에너지·인프라 기업의 새로운 도약 발판이 된다. 시장은 원자력 및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추가 대형 계약이 잇달아 이뤄질 가능성에 긴장과 기대를 교차시키고 있다. 디지털 대륙의 땅 밑을 흐르는 원자력의 새로운 시대, 세계는 기술과 에너지, 두 축의 교차점에서 미래 발전의 서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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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콘스텔레이션에너지#ai데이터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