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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리매치 다시 성사”…한국 U-20, 우크라이나 복수전→월드컵 조별리그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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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리매치 다시 성사”…한국 U-20, 우크라이나 복수전→월드컵 조별리그 긴장 고조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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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과 설렘이 공존하는 순간, 한국 20세 이하 축구 대표팀은 6년 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남긴 우크라이나와 다시 한 번 조별리그에서 마주하게 됐다. 준결승 이후 고개를 들지 못했던 이들이었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기회는 꿈과 복수, 그리고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팬들은 과거의 상처를 넘어, 다시 시작되는 도전을 믿고 응원을 보냈다.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2025년 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조 추첨 결과, 한국은 B조에 편성돼 우크라이나, 파라과이, 파나마와 경쟁하게 됐다. 특히 2019년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패하며 무너졌던 기억이 남아 있는 만큼, 이번 조별 맞대결은 복수전의 무게를 더했다.

“우크라이나와 결승 리매치”…한국 U-20, 월드컵 B조 대진→조별리그 승부 예고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결승 리매치”…한국 U-20, 월드컵 B조 대진→조별리그 승부 예고 / 연합뉴스

한국과 파라과이의 역대 전적은 2승 1무 2패로 호각을 이루고 있다. 2009년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거둔 3-0 승리의 기억은 남아있지만, 최근 전력 변화와 대회 특성상 쉽지 않은 승부가 예고된다. 파나마와는 이번 대회가 첫 대결이어서 경기 양상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회는 9월 27일부터 10월 19일까지 칠레에서 24개국이 치른다. 각 조 1·2위와 3위 중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오르며, 대표팀은 9월 27일 우크라이나전, 9월 30일 파라과이전, 10월 3일 파나마전을 차례로 소화하게 된다. 모든 경기는 칠레 발파라이소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펼쳐진다.

 

이창원 감독은 전통의 강호들을 피했다는 점에 안도하면서도, "U-20 대회는 항상 변수가 많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파라과이와 파나마가 지역적 이점을 안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2019년 우승국으로 여전히 강한 전력을 갖췄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아시안컵에서 드러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남은 기간 소집훈련, 이집트 국제 친선경기, 유럽 구단 방문 등 꼼꼼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3차례 U-20 월드컵에서 한국은 꾸준히 인상적인 결과를 남겼다. 2019년 준우승, 2023년 4위, 2017년 16강 등으로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통과와 함께 숙적 우크라이나와의 리매치를 넘어, 사상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표팀은 이집트 친선경기 등 다양한 실전 경험을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린 뒤, 9월 칠레에서 본선 무대에 설 예정이다. 길고도 짧은 여름의 끝자락, 익숙한 아픔을 딛고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마음이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하루를 견디는 소년들의 땀과 속삭임, 아직 기록되지 않은 길의 예감. 그 모든 여정의 시작점은 9월 27일, 칠레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2025 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조별리그 행보는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TV 화면 너머로 전해질 것이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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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u-20#우크라이나#이창원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