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다팝 세레머니”…조코비치, 딸 위한 춤에 현장 열광→US오픈 4강행
춤이 근육보다 먼저 적시는 밤, 노박 조코비치는 자신만의 세레머니로 센터코트를 물들였다. US오픈 8강전 승리의 순간, 그가 꺼내든 건 라켓도 아닌 ‘소다 팝’의 리듬이었다. 아이돌 그룹의 춤을 완벽하게 소화한 모습에 현장엔 환호가 터졌다.
조코비치는 뉴욕 현지에서 치른 경기 직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사자보이즈의 ‘소다 팝’ 안무를 선보였다. 중계진과 관중 모두가 미소 지은 이 유쾌한 세리머니는, 사실 딸 타라를 위한 깜짝 선물이었다. 그는 “딸이 몇 달 전 춤을 알려줬다”고 밝히며, “내일 딸이 확인하길 바란다. 마지막 춤은 딸이 평가할 것”이라며 가족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이날은 타라의 생일을 20분 앞둔 시점이었다. 조코비치는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남기는 선물”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이후 그의 인스타그램에도 ‘세미파이널로 가는 소다팝’이란 글과 함께 직접 춤추는 사진이 올라와 팬들의 반가움을 더했다.
이 특별한 소감은 곧장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지로 번지며 열띤 관심을 이끌었다. 테니스 팬들은 물론 케이팝 문화에 관심 많은 이들에게도 인상깊은 한 장면이었다. 무엇보다 자녀와 함께하는 특별한 순간을 품은 세리머니는 경기의 승패를 넘어 모두에게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조코비치는 이 승리로 다음달 6일 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메이저 역대 최다인 2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가족의 미소가 더해진 코트 위 단단한 걸음이 또 한 번 팬들의 마음에 울림을 전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