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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딸·악마가 이사왔다·F1 더 무비”…박스오피스 격돌→관객의 선택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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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딸·악마가 이사왔다·F1 더 무비”…박스오피스 격돌→관객의 선택은 어디로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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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신작들이 박스오피스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냈다. 애니메이션 ‘좀비딸’을 필두로 ‘악마가 이사왔다’, ‘F1 더 무비’ 등 장르와 색깔이 뚜렷한 작품들이 나란히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순위 경쟁을 펼쳤다. 폭염과 함께 무르익은 여름, 극장가의 온도도 달아오르고 있다.

 

13일 박스오피스 정상은 ‘좀비딸’이 차지했다. 90,556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으며 매출액 점유율 30.5%, 누적 관객 3,647,172명을 기록해 대세 행보를 이어갔다. 가족애와 코믹함을 배합한 ‘좀비딸’만의 매력이 관객의 마음에 닿으면서 명실상부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영화 '좀비딸' / '악마가 이사왔다'
영화 '좀비딸' / '악마가 이사왔다'

뒤를 바짝 쫓는 2위는 개봉 당일 바로 선두권에 올라선 ‘악마가 이사왔다’였다. 48,561명의 관객과 16.2% 매출액 점유율로 힘 있는 출발을 알리며, 앞으로 이어질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3위에는 41,599명을 모은 ‘F1 더 무비’가 이름을 올렸다. 치열한 서킷만큼이나 뜨거운 박스오피스 경쟁 속에서, 이 작품은 매출액 점유율 16.7%, 누적 관객 3,774,649명으로 고른 관심을 받았다.

 

상영점유율 역시 ‘좀비딸’이 30%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악마가 이사왔다’와 ‘F1 더 무비’가 각각 22.6%, 12.8%로 이었다. 좌석점유율도 ‘좀비딸’이 32.2%로 선두를 지켰으며, ‘악마가 이사왔다’가 22.6%로 그 뒤를 이었다. 관객 동원력과 흥행세가 고르게 분포된 가운데, 좌석판매율에서는 38.3%를 기록한 ‘식스데이즈’가 돋보였다. 이 작품은 관객 15,345명(매출액 점유율 12.2%)으로 박스오피스 4위에 안착했다.

 

5위에는 14,150명이 선택한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해’가 올랐고, ‘발레리나’, ‘킹 오브 킹스’, ‘스머프’, ‘배드 가이즈2’,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 등 각기 색깔이 다른 작품들이 10위권을 형성했다. 이들 중 만 명 미만의 일일 관객 수를 기록한 영화도 다수였으나, 다양한 선택지로 극장가의 풍성함을 더했다.

 

장르와 세대를 초월한 영화들의 격돌은 한여름 관객들에게 다양한 감정의 파도를 일으키고 있다. 다양한 이야기와 색을 지닌 이 작품들이 박스오피스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관심이 모인다. 관객의 정서는 얼어붙은 일상에 또 다른 온기를 불어넣는다.

 

신작과 블록버스터, 감성 드라마가 한데 어우러진 이번 박스오피스 순위와 관객들의 행보는, 앞으로 극장가에 펼쳐질 새로운 변화의 전주곡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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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딸#악마가이사왔다#f1더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