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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4627억”…야놀자, 글로벌 거래액 신기록 경신
IT/바이오

“상반기 매출 4627억”…야놀자, 글로벌 거래액 신기록 경신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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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 야놀자가 2024년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과 통합거래액을 기록하며, 여행·IT 산업 구조 재편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야놀자의 상반기 연결 매출은 4627억원, 조정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56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1%, 31.5% 성장해 수익성 및 경영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통합거래액(TTV)은 16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나 급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업계는 안정적 해외 진출과 데이터·AI 서비스 강화가 ‘차세대 트래블 테크 산업 경쟁’의 핵심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해외 시장 의존도가 급격히 늘었다는 점이다. 글로벌 불확실성 및 내수 경기 둔화 속에서도 유럽, 미주, 중동, 중남미 등 신흥·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해외 거래 비중이 77%까지 늘었다. 이는 야놀자가 국내 위주 플랫폼에서 전 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IT 기반 여행 솔루션 기업으로 재편 중임을 시사한다. 

기술적 측면에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야놀자클라우드)이 상반기 1588억원의 매출과 388억원의 조정 EBITDA를 기록하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 경쟁력을 부각했다. 이는 숙박·관광 등 전통적 여행 산업이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로 점진적으로 전환되는 현상과 맞물려 있으며, AI 등 최신 IT 기술의 접목을 통해 신속한 확장과 운영 효율을 달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예를 들어, AI 기반 가격 추천·상품 큐레이션 및 데이터 분석 기능은 기존 인적·경험 중심 운영 구조 대비, 정밀한 수요 예측과 실시간 대응력을 높인 것으로 전해진다.

 

소비자 플랫폼 부문(놀유니버스) 역시 상반기 매출 3228억원, 조정 EBITDA 357억원을 달성했다. 주요 숙박·여가 서비스는 AI IT 인프라 및 전방위 파트너십 확대로 사용자 저변이 넓어지고, 팬데믹 이후 변화한 여행 소비 행태에도 비교적 민첩하게 대응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트래블 테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미국의 아고다와 유럽의 부킹닷컴 등과 야놀자 간 경쟁도 향상 고조되는 분위기다.

 

정책 및 규제 측면에서는 현지화된 데이터 관리, IT 인프라 현지 내재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 수출 확대와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의 윤리적·법적 안전성 확보가 중장기 경쟁력 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세계 시장이 침체 조짐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야놀자가 IT·바이오 융합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빠르게 확장하는 모습”이라며 “향후에는 트래블 테크 기업 간 데이터 솔루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계는 이번 야놀자의 성장세가 실제 시장에 안착할지, 그리고 트래블 테크 산업의 구조 개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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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글로벌거래액#야놀자클라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