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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단협 파국”…노조 7년만 파업 선언, 상생 해법 어디로→노사관계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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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단협 파국”…노조 7년만 파업 선언, 상생 해법 어디로→노사관계 갈림길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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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완성차 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결국 파국으로 치달으며 7년 만에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9월 2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결정을 바탕으로, 3일부터 3일간 부분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사태 등 대외적 변수 속에서도 6년 연속 무파업 기록을 유지해왔던 최근과는 뚜렷이 구별되는 양상이다.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교섭은 지난 6월 시작된 이후 20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나,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채 정면 충돌을 맞게 됐다. 사측은 이번 2차 제시안에서 월 기본급 9만5천 원 인상과 성과금 400% 및 1천400만 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 원, 주식 30주 지급, 일부 수당에 통상임금 확대 적용 등을 포함했다. 그러나 노조는 기존 요구안인 기본급 14만1천3백 원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최대 64세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 인상 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2019년 이후 중단됐던 파업이 예고되며 현대차 노사는 노사관계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게 됐다.

현대차 임단협 파국…노조 7년만 파업 선언, 상생 해법 어디로→노사관계 갈림길
현대차 임단협 파국…노조 7년만 파업 선언, 상생 해법 어디로→노사관계 갈림길

파업 일정이 잡혔으나, 교섭 노력 역시 이어진다. 현대자동차는 “교섭 안건에 대한 실질적 논의 전, 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점은 유감”이라며, “불필요한 소모전을 피하고 상생의 해법 도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인 만큼, 노사 모두가 미래 경쟁력 확보와 함께 합리적 결과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향후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교섭이 한국 자동차 산업의 연착륙과 시장 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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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노조#임단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