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마음 헤집는 무대”…사랑의콜센타 울린 진심→38살의 위로 어디까지
커다란 무대 앞, 영탁은 언제나 넘치는 에너지와 특유의 따스한 온기로 시청자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남겼다. ‘사랑의 콜센타’ 25화가 펼쳐낸 이번 시간도 예외가 아니었다. 미스터트롯 멤버들과 함께한 영탁은 다시 타임머신을 타듯 지난날의 감정들로 관객을 이끌었다.
14,672,160건이나 되는 콜이 쏟아졌던 ‘사랑의 콜센타’. 사랑에 지친 이들을 위한 특별한 A/S 무대가 시작됐다. 신청자들의 이야기를 정성껏 읽어내려가던 김성주의 소개와 함께 멤버들은 “최고의 우수사원을 뽑는 대결”에 돌입했다. 각자의 사연이 노래로 변주되는 사이, 영탁은 자신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듯 1라운드 무대에 올랐다.

“61점의 상처는 잊는다”며 강단 있게 신청자와 마주한 영탁. 오랜 기다림 끝에 상대방이 불러달라 청한 곡은 박상민의 ‘서른이면’이었다. 서른, 그리고 그 너머의 시간이 사무치게 실려있는 멜로디를 따라 영탁은 38살의 시선으로 자신과, 신청자의 아픔을 안아주었다. 절절하게 내뱉는 목소리에 노래방 마스터도 감동을 숨기지 못했고, 98점이라는 뜨거운 칭찬이 쏟아졌다.
2라운드 무대는 조금 더 깊은 상처와 마주했다. 결혼을 약속한 연인을 잃은 사연, 그 고통을 안은 신청자에게 영탁은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으로 다시 한 번 위로를 건넸다. 담담한 멘트, 따스한 영상편지, 그리고 모든 상처를 어루만지던 진심 어린 노래가 공기를 가득 채웠다. 영탁의 목소리에는 사람을 살피는 배려와 슬픔을 품는 용기가 공존했다.
마침내 결승. 56살에 대학을 졸업한 사연 속 주인공에게 영탁은 꿈을 향한 박수를 건네며 조용필의 ‘꿈’을 불렀다. 무작정 달려가는 청춘의 불안, 어두운 길의 끝자락에서 다시 꺼내든 희망의 메시지까지, 영탁은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따뜻하게 응원했다. 그리고 노래방 마스터의 점수 92점, ‘우수사원’ 타이틀로 상반기의 끝을 장식했다.
“여기저기 헤매다 초라한 문턱에서 뜨거운 눈물을 먹는다”는 가사처럼, 이날 ‘사랑의 콜센타’ 무대는 모두가 각자의 꿈과 상처 앞에서 용기를 얻고, 위로받았던 시간으로 기억됐다. 다시 돌아본 추억의 명장면, 그리고 다음 이야기는 TV조선 ‘사랑의 콜센타 - 내눈엔 영탁만 보여’ 26화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