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AI 혈액진단, 의료 경계 넘어”…노을, 산업AI 어워드 첫 장관 표창
IT/바이오

“AI 혈액진단, 의료 경계 넘어”…노을, 산업AI 어워드 첫 장관 표창

최하윤 기자
입력

인공지능(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전문기업 노을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최초로 열린 '산업AI 어워드'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의료AI 분야 기업으로서는 유일한 사례다. 정부는 최근 AI 산업 혁신 가속화를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2026년까지 관련 예산으로 1조10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산업별 AI 기술 도입을 촉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는 신정부의 첫 포상이 실제 의료AI 사업화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노을은 세계 최초의 온디바이스 AI 혈액·암 진단 플랫폼 ‘마이랩’을 상용화한 성과를 인정받아 표창을 받았다. 마이랩은 기존 현미경 진단에서 발생하는 표준화와 자동화의 한계를 뛰어넘어 진단 실험실 자동화와 무인화가 구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노을은 이미 30개국에 약 41만개의 진단 카트리지를 공급하며 AI 주도의 의료 현장 혁신을 실현하고 있다. 현재 혈액질환 및 자궁경부암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진단 알고리즘을 적용, 사용자 접근성과 진단 정확도 모두 기존 대비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특히 AI 플랫폼이 진단 결과를 실시간 제공해 저렴하고 신속한 진단이 요구되는 중저소득국 의료 현장에서 수요가 높다. 동시에 유럽·남미 등 선진국 시장도 노을의 기술 도입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디바이스 방식이라는 기술적 차별점과 총 21건의 특허 출원, 69건의 특허 등록 등 지식재산 확보도 이번 수상의 배경이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AI 기반 병리·혈액 진단기술 각축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유럽의 주요 기업도 현장 자동화, 판독 속도 향상, 원격 판독 플랫폼 도입 등을 통해 의료AI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노을은 국내 기업 중 의료AI 솔루션의 실 상용화 범위와 독립적 산업지식재산권 확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의료AI 분야는 식약처, 유럽 CE·미국 FDA 등 각국 규제 당국의 사용 승인과 데이터 신뢰성 검증 등이 산업 확산의 전제 조건으로 꼽힌다. 임찬양 대표는 장관 표창 수상 후 “노을의 혁신이 한국 의료AI 기술의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고 밝혔으며, 중저소득국을 비롯해 유럽, 남미 등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지속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전문가들은 업계 최초 온디바이스 AI 진단 플랫폼 상용화가 국내 의료AI 산업의 본격 확산을 예고한다고 분석한다. 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각국 의료시장에서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최하윤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노을#마이랩#산업ai어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