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동대문 진보당 현수막 연이어 훼손”…경찰, 연속 의도 감지→정치권 긴장 고조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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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의 초여름 저녁, 진보당이 내건 정치 현수막 두 점이 흔적도 없이 상처 입은 채 발견되는 일이 잇따라 지역 사회에 긴장감을 일으켰다. 동대문경찰서는 11일, 외대앞역과 신이문역 인근에 각각 걸려 있던 진보당 홍보 현수막이 훼손됐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외대앞역에 부착돼 있던 현수막에는 음료로 추정되는 액체가 뿌려져 선명한 오염 흔적이 드리웠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8일에는 신이문역 앞 현수막이 군데군데 찢겨 나간 모습으로 눈에 띄었다. 현장에서는 진보당 관계자가 직접 사건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듭된 현수막 훼손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특정 정당을 겨냥한 연속 행동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로 동대문경찰서는 사건의 정황과 주변 CCTV 영상을 정밀 분석하며, 단순 장난 이상의 의도가 개입됐는지 다각적으로 살피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우려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며, 사회적 공정성과 표현의 자유라는 민주적 원칙 수호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경찰은 훼손을 주도한 인물의 신원 확인과 배후 동기 규명에 주력하고 있으며, 유사 사건의 추가 발생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경찰은 정당의 정치적 표현권 보호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수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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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동대문경찰서#현수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