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에서 배워라”…JP모건 다이먼, 뉴욕시장 당선인에 재건 조언
현지시각 5일, 미국(USA) 미시간주에서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에게 디트로이트 재건 경험을 참고할 것을 조언했다. 다이먼 회장은 미시간 주지사 출마를 앞둔 마이크 더건 디트로이트 시장과 CNN 방송에 함께 출연해, 맘다니 당선인에게 더건 시장과의 대화를 제안하며 실행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이먼 회장은 “맘다니가 더건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듣길 바란다. 경험에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신을 애국자라고 정의하며 “미국 내 모든 시장, 주지사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JP모건체이스는 과거 자동차 산업의 쇠퇴로 큰 타격을 입었던 디트로이트 지역에 굵직한 투자를 단행하며, 도시 재건의 한 축을 이뤄온 바 있다.

이 조언 배경에는 다이먼 회장이 기존에 맘다니 당선인을 ‘마르크스주의자’로 비판하며 미국 정계의 이념 대립을 분명하게 드러냈던 점도 있다. 그러나 다이먼은 최근 맘다니에 대한 입장을 선회, 실질적 지원 의사를 밝혀 시선을 모은다. 다이먼은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지만, 결국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경우가 있다”며, “정치와 이념에만 매몰되면 실제 변화를 이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맘다니 당선인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다이먼 회장은 “성과는 실행에 달려 있다. 실제 행동 없이는 변화가 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뉴욕시의 향후 도시 운영 전략이 디트로이트 재건 모델을 벤치마킹할지, 그리고 정책 논란을 실질적 결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로이터 통신과의 추가 인터뷰에서 다이먼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 유지에 대한 신뢰도 함께 밝혔다. 다이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운영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내고 있지만, “연준의 독립적 운영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매체는 다이먼의 조언을 두고 “현실적 전략이 이념을 대체하라는 충고”라고 해석하며, 뉴욕시의 정책 방향 전환 신호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맘다니 당선인의 행정력과 재건 전략이 실제로 뉴욕시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국제사회 역시 향후 미국 대도시의 정책 전환과 경제·금융계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