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방탄소년단 지민 이름 걸린 새집 8채”…미얀마 팬덤, 전역에 담은 뜨거운 연대→전세계 뭉클
엔터

“방탄소년단 지민 이름 걸린 새집 8채”…미얀마 팬덤, 전역에 담은 뜨거운 연대→전세계 뭉클

조보라 기자
입력

짙은 회색 잿더미 위에 올려진 새 지붕, 낯선 곳에 스며든 따뜻한 나무 냄새는 미얀마 이재민들에게 아주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방탄소년단 지민의 전역을 기념해, 전 세계 팬덤이 국경을 넘어 미얀마 강진 이재민 8가정에 집을 선물하는 프로젝트가 이어진 것이다. 연천 하늘 아래 최선을 다한 군복무를 마치는 순간, 아시아의 먼 마을에서는 지민의 이름을 딴 ‘Welcome Home’이란 현판이 조용히 내걸렸다. 환한 미소, 힘겹게 쌓인 땀방울, 집 잃은 가족들 곁에서 빛나는 연대의 손길이 팬덤의 가슴 깊은 응원과 겹쳐졌다.

 

이 특별한 나눔은 지민 미얀마 팬베이스로부터 시작됐다. 4월 중순부터 이어진 모금 캠페인에 세계 곳곳의 지민 팬들이 적극 동참했고, 피해 지역의 수혜자를 엄격히 선정해 꼭 필요한 가정에 집을 전달하기로 했다. 수혜 대상과의 면밀한 소통을 거쳐 집마다 전통적 아름다움과 실용적 구조를 함께 담아 맞춤형 설계를 적용했다. 임시 텐트에서 극한 환경을 버티던 이재민들은 예기치 못한 선물 앞에서 새로운 안도의 한숨과 함께 미소를 띠었고, 팬덤은 더 큰 공감과 응원으로 집짓기 현장을 누볐다. 

“전역 축하 대신 집을 선물했다”…방탄소년단(BTS) 지민 팬덤, 미얀마 강진 이재민에 감동 선행→전세계 훈훈
“전역 축하 대신 집을 선물했다”…방탄소년단(BTS) 지민 팬덤, 미얀마 강진 이재민에 감동 선행→전세계 훈훈

건축 과정에서 팬베이스와 지역 자원봉사자들은 진심 어린 마음으로 공사 현장에 머물렀다. 집이 완성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소유자들과 의견을 나누며 정성껏 마무리했다. 새로운 터전 한 켠에 놓인 ‘지민’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기념이 아닌 재난을 이겨낼 ‘희망’의 상징이 됐다. 수혜 가족들은 “지민과 팬들이 아니었다면 우리에게 이런 집은 없었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민의 전역 소식은 미얀마뿐 아니라 전 세계 팬들의 다채로운 축하로 이어졌다. 현지 군인과 주민들이 함께한 전역식 이벤트는 물론, 다양한 광고와 기부활동으로 기쁨과 감동을 확장했다. 무엇보다 직접 손으로 불편을 덜어주는 실질적 나눔이 팬문화를 넘어선 감동으로 번졌고, 무대 위에서 지민이 남긴 따스한 에너지를 전 세계 팬들이 다시 삶으로 전환했다.

 

11일 아침, 연천공설운동장에서 맞이한 지민의 전역식엔 아직도 팬덤의 뿌듯함과 기쁨이 가득했다. 하나의 집, 한 번의 기부, 한차례의 온기가 누군가의 미래를 바꾸는 시작이 돼줬다. 방탄소년단 지민의 이름으로 이어진 글로벌 팬덤의 선행은 성장한 K팝 팬 문화의 깊이와 가능성을 다시 증명했다. 아름다운 변화의 선율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조보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방탄소년단지민#미얀마팬덤#welcome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