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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아차기 예술 각인”…이동경, 중국전 선제골→대표팀에 희망 선사
스포츠

“감아차기 예술 각인”…이동경, 중국전 선제골→대표팀에 희망 선사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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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템포로 흐른 전반 초반, 이동경의 왼발에서 나온 절묘한 감아차기가 축구장의 긴장감을 순식간에 환희로 바꿨다. 관중석은 함성으로 물들고, 동료들의 환한 표정이 그 순간의 특별함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길고 묵묵했던 준비 끝에 터진 득점은 이동경과 대표팀 모두에게 값진 선물이었다.

 

7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중국을 3-0으로 꺾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환상 감아차기 폭발”…이동경, 중국전 선제골→3-0 완승 견인 / 연합뉴스
“환상 감아차기 폭발”…이동경, 중국전 선제골→3-0 완승 견인 / 연합뉴스

이동경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전반 8분, 상대 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강렬한 왼발 감아차기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 골은 2021년 6월 이후 약 4년 만에 기록한 국가대표팀 무대 득점으로, 의미를 더했다.

 

대표팀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고 이동경의 선제골 이후 공격의 속도를 끌어올렸다. 홍명보 감독은 국내파 중심의 스쿼드를 실험하는 가운데, 이동경은 오른쪽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집요한 슈팅으로 기량을 유감없이 펼쳤다.

 

이동경은 경기 후 “대표팀은 모든 선수의 꿈”이라고 전하며,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 만큼 절실한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든 대표팀 선수들의 월드컵 진출 희망을 언급하며, “준비하고 노력하면 꿈도 현실이 될 것”이라 각오를 다졌다.

 

환상적인 슈팅 비결을 묻는 말에는 “경기 전부터 슛 감각이 좋아 자신 있게 찼다”며 “네 번째 골이라 많이 돌려볼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현장과 SNS에서는 이동경의 선제골에 찬사가 이어졌다. 팬들은 한국 대표팀의 기량과 이동경의 부활에 박수를 보내며, 월드컵을 향한 새로운 흐름에 큰 기대를 실었다.

 

이날 승리로 대한민국 대표팀은 E-1 챔피언십 초반 분위기를 확실히 잡았다. 다음 경기는 10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동경과 대표팀은 남은 경기에서 순위 확정과 함께 월드컵 본선을 향한 여정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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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대한민국축구대표팀#중국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