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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선 정오 투표율 22.9% 돌파”…중앙선관위, 전국 민심 향배 촉각→남은 시간 변수
정치

“21대 대선 정오 투표율 22.9% 돌파”…중앙선관위, 전국 민심 향배 촉각→남은 시간 변수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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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 곡선이 여름 정오의 열기만큼이나 팽팽하게 고조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낮 12시 현재 전국 투표율이 22.9%를 기록했다고 잠정 집계하며, 1천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를 이미 마쳤다고 전했다. 이날 투표율은 2022년 20대 대선 같은 시간 대비 2.6%포인트 높아, 전국 곳곳의 투표소마다 교차하는 민심의 파도를 보여줬다.

 

정오 전까지 전국 1만4천295개 투표소에서 총 4천439만1천871명의 유권자 중 1천16만9천976명이 기표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28.7%로 최고치를 보이며 경북(26.1%), 경남(24.7%) 등 동남권이 맑은 하늘 아래 가장 뜨겁게 호명됐다. 반면 광주(16.3%), 전남(15.0%), 전북(15.9%) 등 호남권과 제주(21.2%)는 상대적으로 잠잠한 민심을 드러냈다.

21대 대선 정오 투표율 22.9% 돌파
21대 대선 정오 투표율 22.9% 돌파

눈길을 끄는 점은, 사전투표에서 호남 지역이 독보적 참여율을 기록한 반면, 본투표에서는 대구와 경북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는 사실이다. 지난달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전남(56.50%), 전북(53.01%), 광주(52.12%)가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던 것과 대비돼, 지역별 표심의 미세한 온도차가 본투표에 반영되는 듯했다.

 

수도권 역시 표심의 흐름에 주목할 만하다. 서울은 21.9%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경기(23.9%)와 인천(22.7%)은 소폭 앞선 행보를 보였다. 부동층이 몰려있는 서울에서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점이 향후 개표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직 사전투표, 재외투표, 선상투표, 거소투표 등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공식 집계는 오후 1시부터 합산될 예정이라 전체 투표 지형에 변화가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매시간 정각마다 전국 투표율을 공표하며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8시를 향해 긴박한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

 

개표는 투표 종료 직후 전국 254개 개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되며, 첫 결과는 밤 8시 30분에서 40분 사이 전국에 전달될 것으로 전망된다. 초반 투표율 상승세를 이어 남은 시간이 전국의 민심 결정에 얼마만큼 무게를 실어줄지 정치권과 국민 모두의 이목이 쏠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종료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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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21대대선#투표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