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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공급망·디지털헬스 혁신”…의료산업, 무역 불확실성 속 전환점→신성장 전망
IT/바이오

“의약품 공급망·디지털헬스 혁신”…의료산업, 무역 불확실성 속 전환점→신성장 전망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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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통상 질서의 균열과 함께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에서 의약품과 의료기기 산업 역시 경제적 외풍을 신속히 감지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orld Trade Organization)는 올해 글로벌 상품 무역량이 0.2%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았는데, 이 전망은 북미 지역의 성장 둔화와 맞물려 의약품 및 의료기기의 성장세도 한층 완만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높은 관세와 불확실한 무역 정책이 시장 교역구조를 뒤흔드는 가운데, 보고서는 필수 의료품의 원활한 교역을 위한 다자적 협력, 관세 완화, 수출제한 자제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의약품은 인간 생명과 직결된 필수재로서 수요 탄력성이 낮은 점이 이번 위기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 무역을 유지하는 제동축이 될 것이란 진단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 원료의약품(API) 중심의 공급망이 우호국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이 뚜렷하다. 인도는 제네릭 의약품의 생산·수출 확대, 중국은 글로벌 API 공급의 주요 거점으로서, 최근 아시아 지역의 역할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의약품 공급망·디지털헬스 혁신…의료산업, 무역 불확실성 속 전환점→신성장 전망
의약품 공급망·디지털헬스 혁신…의료산업, 무역 불확실성 속 전환점→신성장 전망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은 회복력 있는 공급망 확보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ZS 등 컨설팅 기관에 따르면, 85% 이상의 제약사 경영진들이 올해 인공지능(AI) 및 스마트 제조 등 디지털 도구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mRNA 백신 시장은 2023년 93억 달러에서 2024년 104억 달러로 성장했으며, 연평균 11.86%의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출처: 리서치 앤 마켓). 아울러 팬데믹을 계기로 급부상한 원격의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도 새로운 국제 교역의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로도 의료산업의 근본적 혁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산업계와 정부 모두 신속한 정보 공유와 협력 체계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구조적 변곡점을 맞이한 의료산업이 불확실성을 기회로 전환하며, 장기적 성장의 길을 모색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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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세계무역기구#디지털헬스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