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은”…온라인 결제 해킹 불안 속 신뢰 지키려는 움직임
요즘 온라인 결제 보안을 걱정하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 예전엔 미뤄뒀던 카드 비밀번호 변경이나 보안설정이, 이제는 디지털 일상의 필수가 됐다. 사소한 클릭에도 불안이 스며든 시대다.
최근 롯데카드는 온라인 결제 서버에 외부 해커가 침입한 흔적을 발견했다며 회원들에게 공식 사과와 함께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안내했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하면서도, 외부 전문가와 추가 조사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사용자는 카드 비밀번호 변경과 해외이용 제한, 카드 재발급 등 스스로 할 수 있는 예방법을 안내받았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정보보호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보안 우려로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꾼다는 응답자가 60%에 육박했다. 카드업계에선 최근 1년 새 해킹∙피싱 관련 문의가 크게 늘었다는 후문이다. “불편과 불안을 드린 점 사과한다”는 롯데카드의 공식 메시지에,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내가 직접 지켜야만 안심된다”, “이젠 매달 설정 바꾸는 게 습관”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정보보호 전문가들은 “디지털 신뢰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비밀번호 자주 바꾸기, 해외 결제 차단 서비스 활용 등 개별적인 보안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에는 카드앱에서 ‘원터치 해외 차단’ 설정이 간편해진 덕에, 일상을 지키는 심리적 장벽도 낮아졌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요새는 보안 알림 뜨면 바로 로그아웃부터 한다”거나 “개인 책임이 커진 세상, 불안하지만 스스로 챙겨야 한다”는 경험담이 이어진다. 누군가는 데이터가 내 손을 떠난 순간, 작은 불안이 마음을 지배하기 시작한다고 토로했다.
이런 시대, 개인정보 보호와 불안의 경계는 점점 흐려진다. 작고 사소한 경계심과 실천이 우리의 일상 리듬을 바꿔 놓았다.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어떻게 나답게 안전을 설계할 것인가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