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63선 하락 마감”…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에 약세
코스피가 9월 1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도세에 전 거래일보다 22.60포인트(0.71%) 하락한 3,163.41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반도체 등 핵심 대형주가 약세를 나타냈고,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에 투자자들의 대응이 분주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3,164.58로 하락 출발한 후 한때 3,150대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29억 원, 기관이 833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924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을 3,337억 원 규모로 대거 매도해 추가 하방 압력을 키웠다.

주요 시가총액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가 1.79% 하락했고, SK하이닉스 역시 3.35% 내리며 반도체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카카오는 경영진 검찰 구형 이슈로 1.60% 하락했다. 금융주인 KB금융(-0.46%), 신한지주(-1.07%), 두산에너빌리티(-1.13%) 등도 일제히 내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14%), 한화에어로스페이스(4.75%), 현대차(1.14%), 기아(1.89%), 한화오션(3.57%) 등 일부 자동차·항공방산주가 강세를 기록해 전체 하락폭은 제한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76%), 의료정밀(-2.23%), 화학(-1.22%) 등이 약세였지만, 운송장비(1.48%), 보험(2.06%)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791.65로 5.26포인트(0.66%) 하락 마감했다. 제약·바이오 내 일부 종목이 강세를 보였으나, 전체적으로 하락 우위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에서 펩트론(-3.23%), 파마리서치(-1.76%), 리가켐바이오(-0.88%) 등이 하락했고, 알테오젠(5.64%), HLB(4.24%), 에이비엘바이오(2.29%)는 상승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지속, 반도체·금융주 약세 등으로 코스피가 조정받았다”며 “일부 자동차와 항공 관련 기업의 강세가 하단을 지지했으나, 글로벌 금리와 경기 관련 대내외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조정장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분석과 함께, 향후 미 연준의 정책·국내 기업 실적 등 대외변수 변화에 주목해야 할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