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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교육위 매관매직 의혹 격돌"…김태준, "이배용 사의 유감"에 여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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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교육위 매관매직 의혹 격돌"…김태준, "이배용 사의 유감"에 여야 공방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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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교육위원회의 ‘매관매직’ 논란이 국회를 뜨겁게 달궜다. 국가교육위원장 이배용이 금거북이 인사청탁 의혹 속에 사의를 표한 가운데, 김태준 국가교육위원회 상임위원이 "상황 자체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이 위원장 대신 참석한 김 상임위원과 여야 의원들이 정면 충돌을 벌였다.

 

김태준 상임위원은 1일 국회 회의에서 "국가교육위와 관련해 이런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조만간 국가교육위를 소집해 이 문제를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위원장이 직접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한다’는 요구에 "위원장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논의 후 공식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의에서는 야당의 비판이 쏟아졌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거북이로 국가교육위원장을 사고파는 일은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일"이라며, 위원회 차원의 공식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예결위원장은 "위원장이 사전 양해조차 없이 오늘 회의에 불출석했다"며 "국민을 무시한 처사다. 조치를 협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겨냥해 "다수당 독주의 무대"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은 자신들이 비판했던 독재·폭력기구를 설치하려 한다"며 "적폐의 전철을 닮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검 수사와 내란 특별재판부 추진 등 최근 야당의 행보도 도마에 올랐다.

 

이배용 위원장은 이날 오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앞두고 입장문을 통해 사의를 표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김건희 여사 부부에게 인사청탁과 함께 10돈 상당의 금거북이를 건넸다는 의혹으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국가교육위원회의 명운을 가를 이번 사태는 향후 정국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국회는 국가교육위를 소집해 대책을 모색할 예정이며, 여야 간 첨예한 공방이 지속될 전망이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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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준#이배용#국가교육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