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정지효·김시현, 신인왕 향한 집념”…2라운드 선전→공동 선두·4위 진입
차분한 미소와 자신감을 드러낸 루키들이 치열한 경쟁에 나섰다. 정지효와 김시현, 2006년생 신예의 신인왕 향한 뜨거운 의지는 2라운드에서 더욱 빛났다. 낯선 경쟁의 무게에도 흔들림 없는 플레이가 팬들에게 또 하나의 감동을 선사했다.
7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2라운드에서 정지효가 버디 10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이틀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한진선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어 김시현은 5버디 1보기로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선두권에서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신인왕 타이틀 구도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신인상 포인트 역시 팽팽한 구도로 치닫고 있다. 대회 전까지 김시현이 445점으로 1위, 정지효가 373점으로 2위를 기록하는 가운데, 경기 후 두 선수 모두 “신인왕과 올해 첫 승”을 희망하며 강한 각오를 밝혔다. 정지효는 “오늘 핀 위치가 드로 구질을 구사하는 저에게 유리했다. 9번 홀 티샷 실수로 2타를 잃었지만, 후반 집중한 덕분에 결과가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은 그린 쪽 바람에 신경 쓰며 플레이하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김시현 또한 산악형 코스의 부담을 이겨내며, “2라운드까지 잘 마무리해 기분이 좋다. 시즌 초반보다 퍼트 자신감이 올라오며 성적도 따라오고 있다. 비시즌에 쇼트게임 연습이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3라운드에서도 매 샷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전하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올 시즌 김시현은 MBN 여자오픈 공동 10위에 오르며 첫 톱10 입성을 이뤘고, 정지효 역시 두산건설 위브챔피언십 4위로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을 자랑했다. 이들의 생생한 라운드마다 팬들은 숨죽여 퍼팅 라인을 지켜보며, 새로운 스타 탄생의 현장을 함께했다.
어린 선수들의 빛나는 도전은 피어나는 계절의 그린 위에서 멈추지 않는다. 작은 실수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 끝까지 경기를 이끌고 싶은 마음이 매 홀마다 스며든 여운을 남겼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는 8일 최종 라운드를 치르며, 신인왕 레이스의 주요 분수령이 될 계기를 마련한다. 골프 팬들의 깊은 기대 속에서 두 루키의 이야기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