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860억 원”…이랜드그룹, 전 부문 성장에 19% 급증
이랜드그룹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8월 14일 이랜드그룹 발표에 따르면, 2분기 매출도 1조4,074억 원을 기록해 6% 증가하는 등 주요 사업부문 실적 개선이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전 사업군의 고른 성장과 효율화 전략이 성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랜드의 성장은 패션, 스포츠, 외식, 유통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7,431억 원, 영업이익은 1,56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 9% 늘었다. 사업부문별로는 이랜드월드 패션 부문이 상반기 8,69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호조를 이어갔고, 스포츠 사업에서는 '뉴발란스'와 '뉴발란스 키즈' 매출이 각각 13%, 20% 확대됐다. 2020년에 선보인 '스파오 키즈'가 매년 2배 성장하는 등 SPA 브랜드 스파오도 10% 성장했고, '후아유' 매출도 20% 늘었다.

외식사업법인 이랜드이츠의 올해 상반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2,764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50% 가까이 뛰었다. 다이닝과 카페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이랜드이츠 내 모든 브랜드가 상반기 영업이익률 10%를 넘었다.
대형 유통 부문인 이랜드리테일도 킴스클럽, 팜앤푸드 등 하이퍼마켓 부문의 상반기 매출이 4,60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4% 늘었다. 영업이익도 71% 급증했고, 킴스클럽 내 ‘델리 바이 애슐리’ 매출은 224% 증가하는 등 채널별 성장도 뚜렷했다.
이랜드그룹은 다음 달 ‘이랜드글로벌’과 ‘이랜드킴스클럽’을 흡수합병해 유통·패션·하이퍼마켓 사업을 단일 법인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각 사업의 고른 성장과 효율화 전략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며 “하반기에도 사업부문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말 업계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실적 상승세가 유지될 경우, 연매출 6,000억 원 돌파와 함께 이랜드그룹의 사상 최대 실적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향후 성과는 주요 유통·패션·외식 시장의 경쟁 구도와 경기 흐름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