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여가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더불어민주당, 강선우 결단 두고 입장 분분
정치

“여가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더불어민주당, 강선우 결단 두고 입장 분분

오예린 기자
입력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7월 23일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국회와 여당 일각에서는 강 후보자의 결단을 두고 정치적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불투명한 인사청문회 전망과 함께,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이해와 아쉬움, 그리고 향후 부담 증대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내비쳤다.

 

강선우 후보자는 이날 후보직 사퇴를 공식화하며 국민, 이재명 대통령,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에게 부담을 끼친 점을 언급했다.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강 후보자가 후보직을 사퇴하며 마음 아팠을 국민과 기회를 주신 이재명 대통령, 그리고 고락을 함께해온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께 부담을 드렸단 말씀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어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 요청 이후 본인이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결단을 내린 것으로 생각한다”며 “당도 그 마음에 대해 여러 사족을 달지 않고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의원도 "안타깝지만 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과 강서구민을 위해 더 큰 일을 하시길 기도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언을 빗대 "시련이 오지만 좌절하지 말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전진하라"고 격려했다.

 

강득구, 이원택 의원 역시 "결단 존중"을 표명하면서도 “더 성숙한 모습 기대”, “더 나은 세상 향해 나아가길” 등의 메시지로 아쉬움을 표했다.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의원은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지 않고 국민 정서를 고려한 판단이라 아쉽지만 존중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권과 당내에선 이번 사퇴로 정부와 여당의 부담이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와 함께, 인사 검증 기준 자체가 높아지면서 앞으로 여권 수뇌부에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초선 의원은 “부담이 덜었다. 말은 못했지만 의원들이 속상한 부분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의원은 “이제 인사 기준이 높아져서 인사권자와 여당 모두 부담이 커진 셈”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강선우 후보자 사퇴가 향후 여성가족부 장관 인선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회는 다음 회기에서 정부 인사와 관련한 검증 방안을 둘러싼 논의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오예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강선우#더불어민주당#여가부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