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지노 붉은 셔츠 진심이었다”…오해 파장→팬 향한 조심스런 사과

붉은색 옷과 모자, 그저 하루 일상에 깃든 밝은 표정이 빈지노의 소셜 미디어에 담겼던 순간은 예상치 못한 격랑을 맞았다. ‘뻘건디의 날’을 기념하며 팬들과 소통하고자 했던 작은 기록이 대선 사전투표 첫날로 겹치면서, 단 한 장의 사진이 사회적 해석의 틈 속에서 거센 파문을 불러온 것이다. 평소와 다름없이 일상을 건넨 빈지노였지만, 시간과 색감의 우연한 교차는 그의 순수한 소통마저 정치적 색채 논란으로 비화시켰다.

논란이 번지자 빈지노는 빠르게 진심을 전했다. “정치색 아니었다”며 시작된 해명에는 팬과 대중을 향한 미안함과 신중함이 깊이 담겼다. 그는 “오늘 올린 게시물로 불편하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머리 숙였고, “정치적인 의도는 정말 없었다”고 덧붙였다. 가족과의 평화로운 하루, 작업실에서 진행한 일상, 팬들과 나누는 사진 하나까지도 세밀히 살피지 못했던 점을 그는 스스로 ‘부족했다’고 밝혔다. 그래서였을까, 빈지노는 이미 논란의 사진을 삭제했고, 앞으로 표현 하나하나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약속했다.

SNS라는 공간은 스타와 팬이 함께 일상을 나누고 진심을 오가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시기와 상징적 색감에 따라 오해가 배가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빈지노 뿐 아니라 앞서 에스파 카리나 또한 유사한 상황에 대응한 바 있어, 온라인 활동에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연예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서, ‘6월3일 전까진 SNS도 조심스럽게 바라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빈지노는 끝까지 책임감을 보였다. 사과와 해명의 말에 이어 “부족한 점을 지적해 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번 파장은 일상 공유의 진심에도, 세상의 예민해진 공기 속에선 오해가 무섭게 번질 수 있음을 일깨웠다. 스타의 일상도 작은 색감 하나로 논쟁의 중심에 설 수 있기에, 그는 자신의 진심을 다시금 확인하고, 팬을 향한 약속을 남겼다. 깊어진 논란 한가운데서 빈지노가 건넨 진심의 언어는, 소통의 순수함을 지키기 위한 아슬아슬한 균형 위에 조심스레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