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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2만3천677달러 사상 최고치”…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가상화폐 강세 지속
국제

“비트코인 12만3천677달러 사상 최고치”…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가상화폐 강세 지속

배주영 기자
입력

현지 시각 13일, 미국(USA)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 만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예상을 충족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로써 국제 자본시장 전반에 고위험 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3일 오후 7시 41분(현지시각) 기준 비트코인 1개 가격은 12만3천677달러로, 24시간 전보다 2.96% 상승하며 지난달 14일의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 장중 내내 상승세가 이어지며, 주요 암호화폐 전반으로 강세가 확산됐다. 이더리움 역시 3.56% 오른 4,785달러에 거래됐고, 솔라나는 5.11% 올라 200달러를 넘어섰다. 도지코인, 엑스알피(리플) 등도 각각 4% 이상 상승세로 마감했다.

비트코인, 금리 인하 기대에 12만3천677달러…사상 최고가 경신
비트코인, 금리 인하 기대에 12만3천677달러…사상 최고가 경신

비트코인 등의 급등 배경에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 지표가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지표 발표 후, 연준의 금리 인하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전반에 걸쳐 자금 유입이 늘어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추가 랠리 기대도 커졌다. 

 

기관 외환 및 암호화폐 플랫폼 ‘LMAX 그룹’의 조엘 크루거 시장 전략가는 “완화된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가 S&P500, 나스닥 등 주요 증시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10X 리서치’는 신용 스프레드 축소, 대출 증가율 상승 등으로 한동안 랠리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평가하며 “연준 금리 인하가 본격화될 경우 투자자가 고위험 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흐름은 국제 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에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본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며, 추가 완화를 요구하는 투자자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코인데스크’는 “암호화폐와 주식시장의 선행 반응이 뚜렷하지만 자산시장 변동성이 남아 있어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 역시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비트코인 급등은 글로벌 자본 유동성과 위험자산 선호가 맞물려 촉발된 현상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연준 통화 정책 전환이 본격화될지, 암호화폐 시장 랠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변동성이 자산시장 전반에 어떤 구조적 변화를 불러올지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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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연준#가상화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