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5.67% 급등·나스닥 123p 상승”…미중 협상 기대, 뉴욕증시 일제 반등
미국 뉴욕 시장이 다시 한 번 힘차게 뛰었다. 무역 전선을 사이에 둔 미국과 중국의 협상이 영국 런던에서 이틀째 이어지는 동안, 기대감은 증시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기술주와 반도체 종목들이 앞으로 내닫는 가운데 나스닥 지수는 123.75포인트(0.63%) 오른 19,714.99로 장을 닫았고, S&P500 지수는 6,038.81을, 다우지수는 42,866.87로 각각 상승했다. 시장의 불안을 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16.95로 내려앉아, 투자자들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음을 짐작하게 한다.
전문의 시선과 정부의 발언이 겹치며 기대의 파장이 진하게 번졌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고, 합의의 큰 틀은 이미 잡혔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었다. 미·중 양국이 희토류 공급과 반도체 기술을 두고 완만한 타협을 시도하는 기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2.06% 급등세로도 알 수 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611/1749592859147_111147695.webp)
거래의 현장에는 투자자들의 선택이 빠르게 반영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9일 기준, 미국 주식 50대 종목 보관금액은 124조 1,455억 원까지 늘었고, 그중 테슬라는 하루 새 1조 2,061억 원이 몰려 28조 3,974억 원에 이르렀다. 테슬라 주식은 326.09달러, 5.67%의 급등세에 3거래일 연속 올라, 전기차 시장의 미래에 대한 신뢰를 다시금 확인시켰다. 디렉션 데일리 테슬라 불 1.5X ETF는 11.26%,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는 6.42% 뛰며, 투자자들의 과감한 선택이 번진 하루였다.
AI 및 빅테크에 대한 신뢰도 식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143.97달러로 0.94% 올랐고, 팔란티어 테크도 0.56%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폭 내렸으나 보관금액 증가가 중장기적 매수세를 암시했다. 반면, 애플과 메타 플랫폼스는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부 차익 실현으로 보관금액이 감소했다. 이익을 챙긴 발걸음과 새로운 매수세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시장에는 여전히 신중함의 그늘도 스며든다. HSBC의 알래스테어 핀더 전략가는 증시가 고점 과열 구조에 가까워졌다고 진단했고, 안전지대에 대한 경계심은 남아 있다. 식품회사 JM스머커가 15% 급락하는 등, 산업별 명암도 엇갈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스메드, TSMC 등 일부 기업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며, 어두움 속에서도 빛을 찾는 긴장이 감돌았다.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7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85.5%로 여겨지고 있다. 추가 금리 인상 부담이 쌓이지 않는 환경은, 투자자들에게 잠시 한숨 돌릴 여백을 남겼다.
6월의 첫 공기처럼 신선했던 이날, 뉴욕증시는 기술주의 반등과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에 안도감을 보였다. 하지만 협상 결론은 아직 멀다. 투자자, 기업, 그리고 글로벌 시장 모두가 다음 발표와 정책 시행을 주시하게 될 것이다. 불확실성의 물결 속에서도 기회와 위기 모두가 공존하는 지금, 내일을 준비하는 섬세한 혜안이 절실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