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통산 50골의 품격”…윌리안, 수원FC 합류→후반기 반등 불지핀다
무더운 여름, 트레이닝센터에 울려 퍼진 윌리안 합류 소식은 조용한 관중석을 한순간 들뜨게 했다. K리그에서만 50골을 기록한 공격수가 수원FC 붉은 유니폼을 입게 된 변화는 팬들에게 새 희망을 전했다. 이적시장의 여파로 주전 공격수 안데르손과 작별한 직후여서, 윌리안의 입성은 더욱 깊은 무게를 안겼다.
구단 공식 발표에 따르면 윌리안은 등번호 44번을 달고 후반기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윌리안은 포르투갈에서 데뷔해 유럽 무대를 거쳤으며, 2019년 광주FC를 통해 K리그에 입성했다. 현재까지 K리그 통산 160경기 50골 15도움, 1부리그에서만 81경기 18골 6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수로서 꾸준한 임팩트를 남겼다.

수원FC는 올 전반기 안데르손이 20경기 5골 6도움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으나, 그 공백이 깊어졌다. 지난해 7골 13도움의 도움왕이던 안데르손의 이탈에 발빠른 대응이 절실했다. 이에 따라 윌리안뿐 아니라, 185cm 장신 공격수 김경민도 새롭게 영입해 공격 라인에 두툼한 무게감을 더했다. 김경민 역시 K리그1에서 80경기 13골 2도움을 기록한 멀티 자원이다.
현재 수원FC는 K리그1 12개 구단 중 11위(승점 16점)로 강등권 싸움에 놓여 있다. 구단은 윌리안, 김경민 보강을 통해 부족했던 득점력 회복, 후반기 순위 반등을 노리고 있다. 윌리안은 “수원FC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기쁘다. 팀이 필요할 순간마다 그라운드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관중석의 시선은 이제 새로 개편된 공격진에 쏠리고 있다. 잠시 흔들렸던 팀 호흡이 윌리안, 김경민의 합류로 얼마나 빠르게 재정비될지 궁금증이 모인다. 잔여 시즌 성적은 두 선수의 발끝과 결정력에서 갈릴 전망이다.
무더위 속에서 맞이한 변화의 바람이, 응원하는 팬들의 가슴에 작은 설렘과 희망의 여운을 남기고 있다. 수원FC의 새로운 도전을 K리그1 잔여 경기에서 지켜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