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옥포대첩축제, 예술과 불꽃의 삼일”…옥포수변공원, 승전 서사의 무대→공동체 자긍심의 시간
거제의 여름, 바다가 전하는 역사와 예술의 울림이 다시 한 번 솟구친다. 2025년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경상남도 거제시 옥포수변공원 일원에서는 찬란한 승전의 기억이 불꽃과 감동으로 피어난다. 1592년 임진왜란, 조선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거두었던 옥포해전의 승전 소식이 예술과 체험, 그리고 시민의 참여로 되살아나는 순간이다.
거제옥포대첩축제는 한 해를 기대하게 만드는 호국 문화예술의 장으로, 매년 6월 초여름이면 거제의 바다와 시민이 한데 모여 승전의 숨결을 나눈다. 올해는 기념식과 제례봉행을 시작으로, 옥포해전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그려낸 해상 불꽃 전투 공연과 대형 뮤지컬, 국립합창단이 들려주는 음악극까지 다채롭고 장대한 무대가 준비된다. 고요한 바다 위로 펼쳐지는 불꽃과 선박, 수중조명, 울림 가득한 음악은 관람객의 상상력에 불을 지핀다.

이 축제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살아 있는 교과서와도 같다.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드론라이트쇼, 워터밤 행사 등 현대적인 즐거움이 더해지고, 마술·비눗방울쇼부터 프린지 공연, EDM 페스티벌과 제트스키쇼까지 시민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축제의 무대로 확장된다. 승전행차 가장행렬에서는 주민과 관람객이 함께 역사의 일부가 돼 거리를 누비고, ‘댄싱 옥포’, ‘K-POP 랜덤플레이댄스’, ‘옥포대첩 골든벨’ 등은 젊은 세대의 참여와 열기를 이끈다.
역사와 문화의 깊은 뿌리는 학술 세미나와 해설 프로그램에서 더욱 또렷해진다. ‘해설이 있는 옥포해전 탐방로드’, ‘이순신 승전체험거리’, ‘옥포해전 및 거제역사 재조명 학술 세미나’ 등은 아이와 가족, 청년과 어른 모두에게 새로운 발견과 배움의 장을 제공한다. 축제가 펼쳐지는 6월, 거제는 과거와 현재, 예술과 체험, 자긍심과 배움이 어우러지는 시간 여행의 무대가 된다. 역사의 파도와 예술적 감동이 어우러진 거제옥포대첩축제, 이곳에서 지난 시간은 오늘의 감동으로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