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MMORPG 사전예약 50만”…위메이드, 롬: 골든 에이지 글로벌 공략 속도
웹3 기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글로벌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조짐이다.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서 선보이는 ‘롬: 골든 에이지’가 사전예약 신청자 50만 명을 돌파했다. 블록체인 기반 토크노믹스 설계와 대규모 글로벌 출시 전략이 맞물리며 업계에서는 “웹3 게임 대중화 경쟁의 분기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전예약 50만 돌파 기록은 7월 8일 위메이드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됐다. ‘롬: 골든 에이지’는 레드랩게임즈의 대표작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에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해 재탄생했다.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은 두 가지 가상자산(토큰)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독자적 토크노믹스 구조로 구현됐다. 기존 게임의 상품 화폐와 달리, 유저 간 거래와 교환이 온체인 기술(블록체인 기반 거래)로 뒷받침되며, 게임 이용자의 자산 보유 및 거래 경험을 확장했다.

특히 이번 토크노믹스는 게임 내 ‘플레이 토큰’과 ‘크롬 토큰’ 등 이원화된 가상자산을 도입, 기존 게임머니-아이템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메이드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170여 개국에 게임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를 비롯한 일부 지역은 정책적·규제적 이유로 출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유저 관점에서는 진입 장벽을 낮추는 이벤트 운영 방안이 실효적이라는 평가다. 레드랩게임즈는 사전예약 50만 돌파에 대한 보상으로 ‘빛나는 무기, 방어구 강화 주문서’를 지급한다. 100만 명 달성 시 ‘최상급 몬스터 석판’ 등 추가 보상을 예고하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내달 4일까지 친구 초대 등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이용자는 응모권을 통해 추첨에 참여할 수 있다. 당첨자는 위믹스 플레이에서 실제로 사용 가능한 디지털 토큰을 받는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경쟁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미국, 일본, 동남아 등에서는 이미 NFT(대체불가능토큰)와 P2E(Play to Earn, 플레이 투 언) 모델을 앞세운 프로젝트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경제 시스템의 투명성, 사용자 간 자산 이전 편의성 등 블록체인 접목 요소가 중요한 경쟁 변수로 부상했다.
한편, 신산업 규제와 게임 내 가상자산의 법적 지위 등은 여전히 시장 확장의 관문으로 지목된다. 국내에서는 게임의 블록체인 연동 여부가 등급 심의·게임물원에 걸림돌로 남아 있지만, 위메이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블록체인 통합 서비스 경험을 확장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전예약 흥행이 “웹3 게임 플랫폼이 본격적인 대중 단계에 진입하는 신호”라고 분석한다. 블록체인 기술과 게임 산업의 접점이 시장에 어떤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산업계는 해당 기술 접목이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을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