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의원 압수수색”…특검, 대통령실 공천 개입 의혹 정면 수사

정치권이 다시 거센 격랑에 휩싸였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7월 8일을 전후해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둘러싼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공천 개입 의혹이 올해 정국의 중핵 이슈로 부상했다. 2022년 보궐선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까지 직접 연루됐다는 녹취 등 구체 정황이 최근 드러나며, 사안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검팀은 국회 의원회관의 윤상현 의원실과 자택, 김영선 전 의원과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자택 등 10여 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공천 거래, 선거 개입 의혹이 장기간 제기돼 온 만큼 신속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특히, 2022년 5월 9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 그리고 김건희 여사의 별도 통화 내용이 공개돼 논란이 증폭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상현이한테 내가 한 번 더 얘기할게"라고 밝힌 대목은, 윤상현 의원이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실무 핵심에 있었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

윤상현 의원 측은 그간 검찰 수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해왔지만, 특검의 이번 강제수사는 처음이다. 여당인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미 마무리된 사안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야권은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송부될 경우 "즉시 통과시키겠다"며 정면 대치에 들어갔다. 정국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윤상현 의원의 실질적 역할과 윗선 개입의 범위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법조계 안팎에선 “공정선거와 공천 투명성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진단이 이어진다. 과거 여론조사 무상 제공 등 유사 사례와 맞물려, 근본적 제도 개선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특검팀은 확보한 자료 분석 이후, 윤상현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 김상민 전 부장검사 등 주요 인사 소환 조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수사의 파장이 대통령실과 김건희 여사, 윤석열 전 대통령까지 어디까지 번질지에도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국회는 압수수색과 체포동의안 논의를 두고 여야가 거센 공방을 벌였으며, 정치권 전체가 향후 특검 수사 결과에 집중하고 있다. 정국 주도권이 요동치는 가운데, 특검팀과 윤상현 의원 측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