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단기 조정에 투자심리 냉각”…LG에너지솔루션, 약세장 전환
산업

“단기 조정에 투자심리 냉각”…LG에너지솔루션, 약세장 전환

오승현 기자
입력

8일 2차전지 대표주인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단기 조정 흐름 속에서 약세장을 보이고 있다. 장 초반 강보합 출발 뒤 투자심리 위축과 매도세가 확산되며 주가가 빠르게 내려갔다. 코스피 시장 내 대형주 약세와 함께 2차전지 업종의 등락폭도 커지는 모습이다.

 

이날 낮 12시 17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305,500원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 대비 3.02% 하락했다. 시가는 314,000원에 시작해 고가 318,500원을 찍은 뒤, 저가 305,000원까지 내려앉았다. 장 초반 강세가 이어졌으나 오전 11시 이후 저점 근처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당분간 단기 변동성 구간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최근 2차전지 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감과 글로벌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인 데다,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의 단기 차익 매물 움직임이 포착된 것이 이번 변동에 주요 배경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경기 방향성에 따라 전기차·배터리 관련 주가가 주기적 등락을 반복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코스피에 상장된 대형 2차전지 기업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위상과 첨단 기술력에 기반해 꾸준한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단기 재료 소진과 글로벌 금리·통화 변수 등 투자 환경 변화에 시장의 즉각적 반응이 나타나는 양상이다.

 

거래량은 18만2천여 주, 거래대금은 5,685억 원대로 집계됐다. 전일 종가 대비 급락폭이 크게 확대된 이후에도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 관망세 역시 뚜렷하다.

 

정부와 산업계는 2차전지 핵심소재·설비 내재화, 미래차 전환 등 중장기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장기 성장성에는 이견이 없지만 단기 투자심리 회복이 관건이라는 분위기다.

 

한국금융연구원 한 연구원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기술 혁신과 수출 확대로 장기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다만 투자자가 당분간 금리 및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어, 주가 안정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분기 실적과 산업 내 신규 수주, 글로벌 정책 발표 등이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과 정책 흐름이 맞물리는 전환점에 닿을 때까지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오승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lg에너지솔루션#2차전지#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