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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보틱스 기대 고조”…미국 엔비디아, 5일 연속 급등에 시총 3조8,580억 달러 돌파
국제

“AI·로보틱스 기대 고조”…미국 엔비디아, 5일 연속 급등에 시총 3조8,580억 달러 돌파

신도현 기자
입력

현지시각 27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 주가가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58분 기준 2.02% 오른 158.22달러에 거래되며 160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뒀고, 시가총액은 3조8,580억 달러(약 5,252조 원)로 치솟았다. 이번 조치는 반도체 업종 전반의 회복, AI 칩 시장 성장, 신성장동력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엔비디아의 최근 강세는 글로벌 AI·로보틱스 기술 패권 경쟁 심화, 중국 시장 수출 제한에도 불구한 견조한 실적 전망과 직결된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의 대중국 관세, 수출 제한 우려로 반도체 업체 주가가 전반적으로 둔화됐으나, 최근 투자자들은 중국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데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CNBC 등 미국(USA) 주요 경제매체들은 “AI 칩 수요가 구조적으로 꾸준한 만큼 단기적 중국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 5일 연속 상승…160달러 근접, 시총 3조8,580억 달러 돌파
‘엔비디아’ 5일 연속 상승…160달러 근접, 시총 3조8,580억 달러 돌파

엔비디아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5~7월 매출을 450억 달러로 제시해 시장 기대치(459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젠슨 황 CEO는 “중국 H20 칩 수출 제한이 없었다면 약 80억 달러의 추가 매출이 가능했다”면서도 AI 칩 및 신사업 확장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 CEO는 최근 연례 주주총회에서 “AI 다음 대형 성장동력은 로보틱스”라며, 자동차·로봇 고객 부문에서만 분기 5억6,700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기술 우위 및 신성장 사업에 높은 기대를 반영,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애플(Apple), 테슬라(Tesla) 등 주요 빅테크 기업 대비 차별화된 주가 움직임을 보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AI 칩 경쟁 심화, 자동차·로봇 등 수십억 대 규모 신시장 창출 가능성을 엔비디아의 성장 동력으로 꼽으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흐름에서 기술주 리더십이 중요해졌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CNBC 등 외신은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4조 달러 돌파를 앞두고 빅테크 판도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 수출 규제, AI 칩 경쟁 심화 등 변수 역시 상존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AI에서 로보틱스까지 확장하며 글로벌 산업 질서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만큼 향후 미국(USA)과 중국(China) 기술 패권 경쟁,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주가 추이와 신사업 확장 속도, 시장 점유율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이 세계 반도체·AI 패권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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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젠슨황#ai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