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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 임박”…미국 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위험자산 랠리 전망
국제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 임박”…미국 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위험자산 랠리 전망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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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3일, 미국(USA) 뉴욕에서 비트코인(Bitcoin)이 12만3천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가 경신을 목전에 뒀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완화된 인플레이션 신호가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움직임은 미국 금융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들어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개선되는 흐름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13일 오후 5시(미 동부 기준) 기준,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12만3천3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12만3천37달러까지 상승해 2024년 5월 14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12만3천2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아울러 시가총액 2위 알트코인 ‘이더리움(Ethereum)’ 역시 1.89% 오른 4천723달러를 기록, 2021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다른 주요 가상자산 중 ‘솔라나(Solana)’는 4.81% 상승한 200.53달러, ‘도지코인(Dogecoin)’도 2.53% 오른 0.24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다만 시총 3위 ‘엑스알피(XRP, 리플)’는 0.71% 하락하며 일부 차익실현 움직임도 감지됐다.

비트코인 12만3천달러선 회복…사상 최고가 경신 임박
비트코인 12만3천달러선 회복…사상 최고가 경신 임박

가상화폐 랠리의 배경에는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LMAX 그룹의 조엘 크루거 시장 전략가는 “완화된 인플레이션 신호와 기준금리 인하 전망, S&P500 및 나스닥 등 주요 미국 주가지수의 최고치 근접까지 위험선호가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국 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확률이 90% 이상으로 반영되고 있으며, 추가 완화 조치 필요성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분석업체 ‘10X 리서치’는 “신용 스프레드 축소와 대출 증가율 확대 등 시장 랠리의 조건이 충족되고 있다”면서 “연준이 조기에 방향을 전환한다면 자본은 고위험 자산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는 최근 보도에서 “가상자산의 반등이 연준의 정책 시그널과 맞물리며 금융시장 전반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이 여전히 변동성 확대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도 있다. 10X 리서치는 “비트코인과 주식시장은 긍정 신호에 선제적으로 반응했지만, 전체 자본시장이 모든 재료를 완전히 소화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추가 상승 여지가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향후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과 미국 소비자물가 흐름, 그리고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선호 확대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의 중장기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연준 정책과 국제 투자환경 변화가 위험자산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국제사회도 이러한 증시 및 가상자산 동향의 지속성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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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연방준비제도#10x리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