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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모두의 대통령’ 선언”…국민통합 기치→민생·경제 재건 서사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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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모두의 대통령’ 선언”…국민통합 기치→민생·경제 재건 서사로 출범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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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6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제21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며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라는 간절한 염원에 응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순간 치열한 시대의 요구가 그의 육성에 담겼고, 이 대통령은 국민을 향해 모두의 대통령으로 거듭나겠다는 약속, 그리고 민생 회복과 경제 재건, 민주주의 복원이라는 시대의 무게를 두 어깨에 올렸다.  

 

취임식장의 숨막히는 정적을 가르고, 그는 5200만 국민의 열망을 가슴에 품으며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쟁 수단으로 전락한 안보와 평화, 무관심과 무능으로 내몰린 경제와 민생에 통렬한 자성을 비췄다. 분열과 혐오 대신 통합과 화해, 연대의 시대를 열고자 하는 그의 언어 속에서 국민 통합의 기치는 더욱 선명해졌다. 누구를 지지했든 아우르는 모두의 대통령을 선언한 자리, 내란 사태의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 그리고 군의 정치 동원 방지라는 단호한 의지 또한 굳게 표명됐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연설 중인 이재명 대통령 / 연합뉴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연설 중인 이재명 대통령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K-민주주의’를 세계 민주주의의 새로운 모범으로 제시하며, 맨손의 응원봉으로 군사 쿠데타를 압도한 국민의 역량을 경이롭게 밝혔다. 그는 지금, 문명사적 대전환기 앞에 선 국가의 미래를 책임져야만 한다는 중대한 소명을 거듭 강조했다. 민생과 경제의 총체적 위기에 맞선 비상경제대응TF 즉각 가동,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 선순환을 구축하겠다고 다짐하는 한편, 실용주의, 시장 중심의 국정 운영을 제시하며 대화, 타협 중심의 정치 복원을 약속했다.  

 

규제 네거티브 전환 등 창의적 기업 활동 보장, 불공정 거래와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엄정 대처, 기본적 삶의 조건을 보장하는 복지 국가의 초석 등,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지역 불균형 해소, 수도권 집중 분산, 산업생태계 협력, 공정사회 실현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기업 발전과 노동 존중의 양립 가능성을 천명한 대목에서는 상생의 사회, 혁신을 향한 의지가 진하게 스며 있었다.  

 

한미동맹 기반 실용외교, 한미일 협력 강화와 국익 우선의 외교 정책, 글로벌 경제 영토 확장 등 외교 노선 역시 명확하게 드러났다. 확장된 문화 산업 육성과 K-컬처를 통한 소프트파워 5대 강국,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 조성, 사회 재난의 진상 규명,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국군 정치 개입 차단과 명예 회복 등 다섯 가지 국가 비전은 구체적이고 단단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을 향한 열망, 극한 위기 속 창조적 기회, 그리고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는 먼 꿈이 아닌, 지금 이 순간부터 함께 만들어갈 미래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의 육성에는 “성장과 회복의 끝은 국민의 행복”이라는 결론이 맺혔다. 대통령은 끝으로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국민 모두의 삶과 국가의 희망을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치열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 국가의 방향성은 이제 ‘민생’, ‘통합’, 그리고 ‘새로운 민주공화국’이라는 세 축에서 다시 그려지려 한다.  

 

국민적 공감과 기대가 교차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첫 연설은 국내외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며, 여의도에 울린 그의 일성처럼 향후 국정 운영이 어떻게 실현될지 정치권과 사회 전반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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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민생경제#국민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