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 100억 출연”…더본코리아 백종원, 상생위원회 운영에 힘 싣는다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이사가 가맹점주와의 실질적 동반성장을 위해 상생위원회 운영에 100억 원의 사재를 투입한다. 최근 기업과 가맹점 간 상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계에 새로운 모범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최대주주 주식보유 변동 현황 공시를 통해 백종원 대표가 보유 중인 주식 92만337주를 담보로 120억 원 규모의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대출금 중 100억 원이 지난 6월 30일 출범한 상생위원회 운영 및 관련 안건 실행 비용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백 대표의 이번 사재 출연이 가맹점주와의 신뢰 강화 및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 정착에 긍정적 신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최근 비용 압박과 수익 배분을 둘러싼 논란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 성장의 핵심이 가맹점과 본사의 신뢰임을 강조한다. 외식산업연구소 관계자는 “주요 경영진이 직접 재원을 마련해 상생 방안에 투자한 사례는 업계 내 신뢰 회복과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의미가 있다”며 “가맹점주의 안정적 경영 환경 조성, 권익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6월 상생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가맹점주와의 소통 강화 및 실질적 동반성장 방안 마련에 나선 바 있다. 백 대표의 이번 사재 투입은 당시 밝힌 개인 재산 출연 약속의 이행이기도 하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통상 본사-가맹점 간 이익 배분과 갈등이 반복돼 왔다. 더본코리아의 선제적 재원 조성 및 운영은 유사 업계 사례와 비교해도 적극적인 행보로 평가받는다.
향후 당국과 업계의 정책, 경영 문화 전반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