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전국 대부분 찜통더위…체감 35도, 인천·제주·경북 소나기
9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쪽과 내륙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강한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서울, 수원, 청주, 대전 등 중부 내륙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6도에 이르면서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0도에서 27도 사이, 낮 최고기온은 26도에서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예를 들어 서울의 아침은 27.5도, 대전은 26.8도, 광주는 27도, 제주도는 25.8도를 기록했다. 평년과 비교해 기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밤사이 이어지는 열대야 현상도 심상치 않다. 청주는 28.7도, 인천은 27.9도로 각각 7월 관측사상 최저기온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서쪽 지역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냉방기기 과열에 의한 화재나, 취약계층의 건강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오늘 전국은 전반적으로 맑은 하늘이 이어질 예정이나, 인천·경기 서해안, 제주도, 경북 남부 동해안에는 소나기 예보가 있다. 제주도는 오전 9시부터 정오 사이 5~40밀리미터, 많은 곳은 60밀리미터 이상의 강한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또한 늦은 오후부터는 인천·경기 서해안, 밤에는 경북 남부 동해안에도 5~30밀리미터(경북 5~10밀리미터)의 소나기가 예상된다. 돌풍과 천둥·번개까지 동반될 가능성이 있어 시설물 안전과 교통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침에는 인천·경기, 강원 내륙, 전라권에 가시거리 1킬로미터(강원 산지 200미터) 미만의 안개가 낄 수 있다. 특히 터널 입출구 등 교통 혼잡 구간에서는 감속 운전이 필요하다. 서해상에도 바다 안개가 생길 수 있으니 선박 및 어선 운항 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날씨에 따라 지역별로 적합한 옷차림과 주의점도 다르다. 중부 내륙 도시들은 통풍이 잘 되는 옷, 넓은 챙 모자 및 선글라스 착용을 권장하고, 야외활동은 오전·저녁 시간대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제주와 해안 지역은 소나기 대비 우산, 백사장 너울 파도에 주의가 필요하다.
내일(10일)도 무더위는 계속된다. 중부 지방은 대체로 맑겠지만 남부와 제주에는 구름과 함께 전남·제주에 소나기가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20도에서 25도, 낮 최고 기온은 26도에서 35도로 오늘과 비슷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랜 시간 야외에 머물지 말고, 물을 충분히 섭취하며, 노약자 및 어린이 등 취약계층의 건강을 특별히 살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선박·등산객·운전자 등 각 분야별로 안전 규칙을 준수해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