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댄스 도전”…손흥민·이강인, 북중미 단일대오→원정 8강 집념의 사투
서로를 향해 교차된 눈빛에는 마지막을 준비하는 각오와 오래도록 지켜온 꿈에 대한 열망이 담겼다. 손흥민과 이강인, 그리고 김민재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황금세대가 북중미 월드컵이라는 거대한 무대 앞에서 다시 한 번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2026년 펼쳐질 북중미 월드컵은 손흥민이 중심에 서는 ‘라스트 댄스’이자 황인범, 황희찬, 이강인이 완성하는 마지막 단일대오의 결의를 증명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래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남다른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 2002년 4강 신화, 이어진 2010년 남아공과 2022년 카타르에서의 원정 16강 진출은 팬들의 기억에 깊게 남았다. 이에 따라 2026년 북중미 대회에서는 세 번째 원정 16강은 물론, 사상 첫 원정 8강이라는 새로운 목표로 나아간다.

이번 대표팀을 이끄는 주축은 1992년생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그리고 2001년생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각 리그의 정상에 선 인물들이다. 이들은 저마다 좌절과 성장의 시간을 겪으며 세대 간 조화를 완성했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그 힘을 증명했다.
특히 손흥민은 월드컵에서 이미 세 차례 골 맛을 보며 한국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2014년 브라질에서의 첫 골, 2018년 러시아에서의 2경기 연속골,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황희찬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순간까지. 그는 월드컵 최다골 공동 1위(3골)에 오르며 한 세대를 대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만 34세가 되는 손흥민의 마지막 기록 경신이 기대를 모은다.
또한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의 ‘96년생 동갑내기’ 라인은 30세의 전성기에 진입하며, 이강인은 25세로 성장과 젊음을 동시에 품었다. 이 황금조합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조직력과 노련미, 그리고 한층 뜨거워진 승부욕으로 무장했다.
2026년 월드컵은 출전국이 32개에서 48개로 늘어나면서 토너먼트 시작도 32강에 맞춰진다. 이로 인해 체력과 부상 관리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됐다. 경기가 촘촘하게 이어지는 일정에서 대표팀의 로테이션 운영과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최근 “모두의 간절한 도전이기에,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특별한 각오를 전했다. SNS를 중심으로 ‘마지막 황금세대’라는 해시태그가 퍼지며,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결집이 눈에 띈다. 응원 메시지에는 “손흥민과 이강인의 마지막을 함께 응원한다”, “역대 최고 멤버로 반드시 8강을 이룰 것”이라는 바람이 가득 담겼다.
대표팀은 곧 있을 조추첨 후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에 돌입하며, 남은 평가전과 소집 일정, 그리고 부상 방지에 집중할 예정이다. 선수들의 치열한 도전과 팬들의 바람이 교차하는 이 여정이, 2026년 북중미의 그라운드에서 또 어떤 기적을 써 내려갈지 이목이 쏠린다.
하루하루 착실하게 쌓여온 꿈들의 무게, 그 기록을 향한 간절한 염원이 단 하나의 경기장으로 모여든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단순한 축구 경기를 넘어, 한국 축구 역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할 시간이다. 본선 준비와 남은 평가전 소식 등 대표팀의 여정은 앞으로도 팬들의 응원 속에 이어질 예정이다.